말에 비해 행동하는 모습이 부족하다?
신혜철이 왜 그런 얘기를 듣는지 조금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다는것 자체가 행동입니다.
본인의 신념에 맞는 정치인들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방송가에 출연 정지먹는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사찰 당하며 협박까지 받았었습니다. 그럼에도 올곧은 신념을 끝까지 밀어부쳤죠.
자신의 생계를 걸고 말이죠.
그런 행동으로 부족한 겁니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각 개개인의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들이 다르듯 어느 한 대상에 대한 관점도 서로 엇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듯 예도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시절 노래 한소절 또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어떤 한마디가 본인에게 망치로 머리를 맞듯 일깨움이나 각성 및 위로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죠.
그런 경험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신해철씨이기도 합니다.
신해철씨가 사회비판적인 가사와 노래를 많이 냈었는데 들여다보면 사회 구조를 들추지만 그 출발점은 개인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예도나님이 말씀하신 이상향은 사회변혁가들이고 신해철씨 같은 경우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개개인들을 노래로 꺼내놓았던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그렇군요.
그래도 아직은 어려움에 손내밀고 싶지만 손 닿지 않는 빈 구석이 많고 또 있다고해도 거리감 때문에 혼자 현실을 어렵게 버텨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요.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다고 해도 막바지에 몰린 사람들에게 말이나 노래라도 힘이 되어주어 자기 스스로 일어나게 해줄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봤자 뽕쟁이 아닌가;;
자기 자신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무리 좋은 말을 한 들 그 말에 무게가 실릴 리가 없지요.
게다가 찬지 농인지에다 여고생 교복까지 넣어다닌다는 걸 보면..쯧
반골기질에 멋 부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인기가 많았었는진 몰라도 솔직히 저한텐 '말 보단 행동'이란 옛 말이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는 전형적인 인물 중 하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