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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문화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늘 새롭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좇는 시청자들과 돈을 벌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마다않는 스트리머들이 만나 엽기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 시청자가 BJ에게 일정한 금액을 걸고 제안하는 ‘미션’ 문화가 그중 하나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소 가학적인 미션일수록 BJ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높아진다. BJ가 고통스러워할수록 시청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간다. 문제는 점점 그 수위가 도를 지나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일부 BJ는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범죄를 자처하는가 하면, 심지어 목숨을 걸기도 한다. 이런 문화는 점차 인터넷 방송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프리카 TV, 팝콘 TV, 트위치, SNS ,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스트리머로 데뷔해 유명 BJ의 꿈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만 제공될 뿐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책임은 BJ와 시청자의 몫이다. 현대판 콜로세움에서 수많은 가학이 펼쳐지고 있지만, 경기장을 제공한 측은 나몰라라 하는 것이 사실.
1인 미디어의 낮은 접근성과 제제 없는 시스템은 그만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정신 지체를 앓고 있는 등 스스로 의사 결정이 어려운 이들이 방송에 이용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욕설과 성적인 콘텐츠에서 나아가 범죄에 가까운 행위에도 며칠 간의 이용 정지가 최선이다. 방송 영구 정지를 당한다 해도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