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긴 한데, 요즘은 팬덤 싸움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팬덤의 규모가 많고 선전하는 쪽이 가요차트든, 스밍이든, 유투브 조횟수든, MD 판매든, 콘서트 수익이든 그냥 다 이깁니다. 대중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해외에서 활약이기도 하구요. 여기서 국내에서 가요차트 1위를 해봤어도 해외에서 성적을 제대로 못 내면 소위 말하는 1군 취급도 안 해주고 빅3나 빅5에 안 끼워주죠.
물론, 우리나라에서 먼저 가요차트 1위 제패하고 해외를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은 아예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강력하게 노리고 팔리는 상품을 공들여서 만들죠. 그런데 이런게 안 그럴수가 없어요. 수익과 이득을 위해서라도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직접 발벗고 뛰어야 됩니다. 팬덤 관리를 안 하면 원더걸스같은 그룹도 곧장 도태됩니다.
사실... 인기가수의 척도는 뭐니뭐니해도 팬덤을 모으는 유료 콘서트로 티켓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측정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제는 콘서트나 이벤트같이 팬덤들을 많이 모을 수 있고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로 결정되는데, 애초부터 유투브나 스밍같은 것보다도 이게 정확한 척도이고 정상적인 것이죠.
그러니까 팬덤이 크면 알아서 음악방송 1위부터 하는 것이고 콘서트로 성공하고 덤으로 해외진출까지 전부 다 따라오는 겁니다. 결국, 앨범 사재기같은 부정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이길 수가 없죠.
지금 조용필 선생님도 TV 방송 안 나오시고 음악차트나 가요대상도 신경 전혀 안 쓰지만, 매년 콘서트 어마어마한 규모로 개최하는데... 잠실운동장은 기본이고 더 많으면 한 번만 날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며칠 이상이나 진행하고 8만명도 넘게 꽉꽉 채울 정도로 관객을 모으시는데, 여기서 그 누구도 "조용필은 대한민국 가수 중에서 넘버원이고 최고의 가왕이다."라고 인정해주고 가왕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에다 토를 전혀 안 달잖아요.
우리나라도 이젠 일본처럼 공연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장 거대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필요할 듯 합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믿기 어려워도 조용필 역시 한 때는 아이돌에 걸맞는 가수였습니다. 당연히 80년대에도 10~20대에게 인기가 엄청났었고 사실상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오빠부대처럼 거대 팬덤의 원조였고, 지금은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몇 안되는 가수죠.
이제는 음악이 장르 상관없이 전 세대가 모두 듣는 것이라 "조용필은 장르가 아이돌과 맞지 않아서 아이돌이 아니다" 라고 분류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제는 그런거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 서태지와 아이들도 데뷔 했을때 평균 연령이 지금처럼 10대가 주류가 아닌 20대 였어요.
지금은 지갑 열어줄 팬덤이 어마어마한 가수가 성적으로 인정받지 못해도 최고로 인정해줍니다. 예전 가요톱텐 시절도 아니고, 가요방송 1위 했다고 누가 신경쓰지도 않아요. 요즘은 음원 차트, 음반 차트, 유튜브 조횟수보다 제일 중요한 것이 공연이고 콘서트죠. 결국 팬덤이 많으면 가요방송 1위 성적부터 시작해서 음반 판매, 해외진출.. 전부 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