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te.com/view/20221003n05635
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워키(Walkie)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27세의 래퍼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라스노다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고층 건물에서 투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내려진 부분 동원령이 꼽힌다. 페투닌은 과거 러시아군에 복무한 적이 있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자X하기 전 텔레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영상을 남겼는데 여기에는 반전 메시지와 관련한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데일리메일은 페투닌이 영상에서 현재의 '부분 동원령'이 '총 동원령'으로 전환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페투닌은 영상을 통해 "당신이 이 비디오를 보고 있다면 나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을 수 있다"며 "나는 내 영혼을 걸고 살인죄를 지을 수 없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이데올로기를 위해 사람들을 죽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무기를 들고 동족을 죽일 수 없다"며 "역사에 남는 것을 택하겠다. 이것이(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나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