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밑에 AKB 가사 관련해서 서구권은 더 하다는 둥 이건 표현의 자유라는 둥 저쪽 편드는 분들이 몇 분 계신데, 중요한 건 그 밑에 깔린 의식이죠. 뭐 이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니 각설하고, 저 글을 보니 애니, 드라마 등 다른 일본의 문화컨텐츠들이 생각납니다. 이걸 보면 일본의 성의식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죠.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옛날에 요리왕 비룡이라는 애니 있었죠? 먹으면서 개오버떠는 ㅋㅋ 여기에 소호라는 꼬마애가 나오는데 얘가 나오는 편에서 갑자기 컷이 단절됩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이 소호라는 애가 유란의 가슴을 쪼물락 쪼물락 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 편집했던 겁니다.
또 김전일 아시죠? 할아버지 이름 걸고 범인 잡겠다는..(지 이름을 걸어야지) 여기선 김전일이 툭하면 여자애들 치마를 들춥니다. 그리고는 'ㅋㅋㅋ ㅇㅇ짱! 오늘은 ㅇㅇ색 팬티 입었구나!'라고 하죠. 그럼 여자애들이 빡쳐서 따귀를 때리는데 이 때 김전일 대사가 가관입니다. '내가 뭘...'
더 황당한 건 극중 개념캐릭터들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거죠. 예로, 미유키가 큰 위기에 빠진 편이 있었는데 이 때 마지막에 미유키가 감동해서 진지하게 마음을 전합니다. 근데 김전일은 미유키의 엉덩이를 쪼물락 거리죠. 이에 미유키는 수치심에 귀쌰대기를 때리고.. 이 때 이 애니의 가장 개념인이자 엘리트인 아케치 형사가 이런 말을 합니다. '전일아. 넌 아직 여자 마음을 모르는구나' 성추행에 여자마음 타령...
또 요즘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특촬물 또한 빠지지 않는 단골소재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특촬물은 3~7세 정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컨텐츠입니다. 근데 여기서 팬티 까기가 수시로 등장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팬티가 보일 수밖에 없는 짧은 의상을 입히고요. 변신하기 전 전투씬에선..(더 이상 생략)
더 문제는 이런 컨텐츠는 주로 무명이나 신인을 기용하는데 간혹 AV나 그라비아 출신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그라비아 출신은 지금도 흔하고요. 이 경우는 극중에서 수시로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하죠. 아예 대놓고 야시시한 의상을 입는 경우도 많고요. 지금은 자제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극중에서 비키니 씬은 꼭 나왔어요.
그리고 노래 가사.. 저 밑에 글에서도 언급됐지만 사실 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가사는 저것보다 심한 것도 꽤 있습니다. 당장에 akb 프로듀서인 아키모토가 만든 곡 중엔 세라복을 벗기지 말아요가 있죠. 가사는 뭐 굳이..
여기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문제는 범죄(성추행)를 아무렇지 않은 걸로 만들어버리거나, 어린이 대상의 컨텐츠(애니, 특촬)에 노골적인 ㅅㅅ어필을 넣는다거나, 미성년자 대상의 성적화가 상당히 일반적이라는 거죠. 문제는 여기에 19금 딱지가 없다는 거고요.
참고로 서구권은 ㅅㅅ어필 같은데엔 관대하지만 미성년자라든지 여성을 종속적으로 표현한 성적 대상화 등엔 기준이 굉장히 엄격합니다. 예로, 성인이 생일 한 달밖에 안 남은 미성년자(사실상의 성인)랑 사귀었다면 한 달이고 뭐고 바로 처벌 받습니다. 설령 나이를 몰랐다고 해도요. 일본은 이런 가이드 라인이 전혀 없죠.
어쨌든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그냥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