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본 시장만 하더라도 얼핏 보기엔 kpop이 접수한 듯 착각할 수 있지만 가만 보면, 보아 동방신기부터 방탄 트와이스까지 당대 최고 인기 스타나 그룹만 성공했을 뿐입니다.
(카라는 예외. 예네는 진짜 하늘에서 복이 굴러 떨어지듯, 카라한테 완전히 빠진 일본 유명 개그맨에 띄워준거나 마찬가지 경우..)
블랙핑크조차 일본을 못 뚫었어요.
미국시장은 방탄이 최초로 뚫어내긴 했지만 일본 시장보다 더 뚫기 어렵고요.
기본적으로 미국은 우리나라 대부분 그룹들처럼 인위적으로 훈련해서 만들어 내는 걸 매우 꺼려하는 느낌입니다.
(방탄은 외모도 출중한데다 능력들도 뛰어나서 자기들이 앨범 기획도 잘하고 춤도 박력넘치면서 멋드러지고, 중소기획사에서 시작해서 미국시장을 뚫어낸 스토리도 훌륭하고 이래저래 어나더 그룹 느낌)
게다가 매우 보수적인 나라이고요.
우리가 미국 시장을 뚫는건 걔네들 입장에선 우리나라 음악 시장에 헝가리 체코 폴란드의 트렌디한 음악이 뚫고 들어오는거랑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1인당 gdp에서 미국 절반이고 헝가리 체코 폴란드가 우리나라 절반 좀 넘습니다.)
경제 규모도 그렇지만 미국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우리입장에서 동유럽 남미처럼 정서가 많이 다르죠
중국 일본 대만과 달리 정서적 저항이 심할 수 밖에 없어요.
뭐 유럽은 여기도 매니아층이 어느정도 형성된 것 같긴 하지만 왠만한 그룹들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 외 남미나 동남아시아 시장은 크게 돈이 되진 않고요.
최근 갓세븐이 월드 투어 하고 왔다는데 국가별로 7천석 혹은 1만석으로 총 2.4만석 채우고 왔더군요.
국내에서 크게 흥하진 않았지만 해외에서 인기있다는 갓세븐 흥행력이 이렇습니다.
사실상 갓세븐정도의 경쟁력을 가진 그룹조차 중소규모로 발품 팔아야 해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인거죠.
미국 뚫은 방탄은 사실상 제끼고 봐야 하고, 일본은 국내에서 탑 아니면 안통합니다.
대부분 그룹들은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내야 합니다만, 작년에 데뷔한 그룹이 70개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분명 온라인상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는데 확실한 수익원으로 이어질수 있느냐 하는건 또다른 문제여서 기획사들 입장에선 뭔가 기회가 무궁무궁할 것 같으면서도 당장 눈앞의 현실은 녹록지 않으니 참 답답하겠다 싶습니다.
수치적으로는 음악산업 해외 수출이 2014년 3.4억 달러에서 2017년 4.6억 달러로 분명 늘긴 했지만 그렇게 드라마틱한 상승세는 아닙니다. 액수도 5천억 정도로 산업적 측면에선 그리 크지 않은 수치고요.
그래서 sm은 음악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확장할려고 함과 동시에 매번 새그룹 띄우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드니 akb 같이? nct라는 팀브랜드를 만들어서 성공시킬려고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으면서 애쓰고 있지만 글쎄? 분위기고..
jyp는 현지화 전략을 막 시작했고,
yg는... 뭐 별생각 없어 보이고..
그렇네요.
이전엔 아이돌 그룹 노래 따위 애들이나 듣지 그걸 누가 듣냐 했다가 평양공연 레드벨벳 빨간맛에 빠진 이후 아이돌 그룹 노래들 열심히 듣고 있는 아재가 그냥 주절거려 봤습니다.
(관심도 없다가 빠져들고 보니 신세계가 열린 기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