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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3 09:18
[잡담] 문희준의 음악이 정말 아깝습니다. 우린 생각보다 큰 것을 잃었습니다.
 글쓴이 : 봄소식
조회 : 1,153  

문희준이 '록커다'라는 논란으로 욕을 엄청 먹었고, 그 결과 음반 활동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지금은 엠씨가 되었죠.

자, '저는 문희준이 록커?'라는 비판이 정당했는지 정당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문희준을 심하게 까서 문희준이 하려던 음악을 그만두게 되어서 우리가 잃은 것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현재 Kpop의 모습을 보면,
미국 팝이나 유럽 음악 등 여러가지 장르를 수입하여 한국의 감성으로 재가공해서 새 음악이 나온다거나 여러 장르가 퓨전이 되어서 새 음악이 만들어지고 있죠. 힙합, 리듬앤블루스, 팝, 테크노 등등 여러 장르가 섞여 새 노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Kpop에 잘 퓨전이 안 되는 장르가 바로 '락'입니다.

Kpop의 시초를 서태지와 아이들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서태지 음악의 표절부분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태지 음악은 댄스 + 힙합이 결합된 형태와 댄스 + 락이 결합된 형태가 큰 두가지 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중 댄스+ 힙합이 결합된 형태는 지금도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형 그룹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댄스 + 락이 결합된 형태는 현재 그 맥이 잘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서태지로 시작된 댄스 + 락이 결합된 형태는 이후 SM 유영진의 SMP로 맥이 이어집니다.
동방신기의 '왜'를 들어보면 그 형태를 금방 알 수 있죠.
H.O.T에도 댄스 + 락의 형태가 상당부분 이어져 있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잘 모르는데 콘서트 할 때 보면 H.O.T의 음악에 락의 요소가 매우 강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에쵸티도 유영진 음악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바로 이 댄스 + 락이 결합된 형태가 SM에서 제대로 이어진 것이 바로 문희준의 솔로 음반이었습니다.
문희준은 본격적으로 댄스 + 락이 결합된 음악을 하려고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꿈이 락에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아이돌이 무슨 락이야? 하고 심하게 깠는데, 사실, 문희준이 시도했던 댄 + 락은 Kpop이 나아갔어야 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희준이 심하게 비판을 받고 음악을 접는 바람에 어쩌면 혹시 있었을지도 모르는 댄스+락을 시도하려 했던 케이팝 뮤지션이 문희준의 실패를 보고 시도를 포기하거나 방향을 다른쪽으로 전환했을지도 모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케이팝에 댄스+락 장르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우린 생각보다 큰 것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유영진이 나이가 들면서 SM도 점점 더 SMP가 나오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어서 댄스+락 장르는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점이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

혹시 문희준 음악이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페르시안블랙홀 링크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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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온 18-09-03 09:29
   
드림캐쳐 살려!!!!!!!!!!
코리아 18-09-03 09:36
   
그당시 오인용이던가? 개지랄을 떨었지요~ 대중들은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지금이야 시간이 지나 문희준 스스로 웃음소재로 넘기고는 하지만 사람 잡을 수 있었던 망나니 짓들 이였음~
문희준이 성공했다면 한국 음악시장 한 부분에 젊은 락그룹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기존 락그룹부터 무시했으니 지들이 복을 차버림~
낼봐요 18-09-03 09:36
   
롹음악처럼 독재자나 공산주의자한테 미움받은 음악도 없을겁니다.

그만큼 체제저항적이고, 반골정신 투철한 애덜이나 하던 음악을

문희준이 한다니 반감을 가진거지요.

장르나 형식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요 .
     
초이초이 18-09-03 09:54
   
체제에 가장 비판적인 음악은 포크음악이죠.
락음악은 그냥 젊은 시절 툴툴 거리는 음악이고요. 거기에는 체제저항이나 반골정신이 없습니다. 철저하게 체제 순응하는 음악이 락입니다.
          
낼봐요 18-09-03 10:13
   
ㅎㅎㅎ 뭐 몇몇은 그렇죠.
     
코리아 18-09-03 14:39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독재나 체제저항 그룹이 누가 있었지요???
소련의 빅토르최나 중국의 최건은 이미 유명해서 알겠는데,
신중현, 신해철을 말하기에는 대중적이라~ 막상 찾아보니 떠오르는 그룹이 없네요.
한대수나, 김민기, 양희은, 안치환, 노찾사...등은 있지만요.
허까까 18-09-03 09:41
   
사실 걔는 억울한 점이 너무 많죠. 일단 아이돌에 에쵸티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까인 건 둘째치고 하지도 않은 말(레드제플린이 누구에요?, 락은 원래 배고픈 음악이잖아요 등등)까지 팩트로 둔갑되고..
허까까 18-09-03 09:42
   
근데 락댄스가 K팝이 가야 할 길이었다는 점은 동의 못 하겠네요. SMP는 불호가 너무 강해서 연말 시상식이나 콘서트 때만 쓰였고 더군다나 지금의 SMP는 과거와는 많이 다릅니다. 디스토션 기타는 최대한 자제하고 훨씬 그루브를 강조하는 성향으로 바뀌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도 얘기하셨는데 그건 원래 서태지가 락커였으니 그랬던 거고요. 안 그래도 락이라는 장르가 대한민국에서 주류였던 적이 없는데(그나마 황금기가 80년대 초~중반) 락사운드가 지향점이라는게 말이 되나요.
     
봄소식 18-09-03 09:44
   
저는 만약 Kpop에 (방탄을 능가하는) 새로운 대형 신인이 등장한다면(세계적으로 히트하는) 그 형태가 댄스+락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락이 한국음악의 주류였던 적은 없었지만, SM이 한국아이돌 시장에서 정점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락적인 요소가 가미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SM 음악이 하향세인 이유도 락적인 요소를 잘 섞던 유영진이 나이가 들어서 SMP가 잘 안 나와서라고 생각하고요..
          
허까까 18-09-03 09:58
   
SM 출신 가수들의 오늘을 있게 한 곡들을 살펴보면


에쵸티 - 캔디, 위 아 더 퓨쳐

SES - 아임 유어걸

신화 - T.O.P

보아 - 넘버원

동방신기 - 더 웨이 유 아, 미로틱

샤이니 - 링딩동, 셜록

소녀시대 - Gee

에프엑스 - 피노키오


전부 락사운드와는 접점이 없습니다. 그리고 SM 음악이 하향세라고 하셨는데 이미 님이 아시던 시대와는 작곡진이 다릅니다. SM은 전속 작곡진 뿐만 아니라 해외 작곡가들 초빙해서 캠프를 엽니다. 여기서 각종 회의가 오가고요. 그리고 곡을 선별하죠. 오히려 작곡가 팜은 더 다채로워졌고 훨씬 다양한 음악이 나오는 상황인데 하향세라뇨..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SMP는 이미 많이 바뀌어서 디스토션 기타는 최대한 배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그루브를 강조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 무슨 SMP가 잘 안 나와서라는건지..
               
봄소식 18-09-03 10:05
   
에쵸티 데뷔곡인 '전사의 후예'가 락적인 요소가 강하고 아이야, 열맞춰, 투혼, 열정, 코리안프라이드 등등 주요히트곡 대부분에 락적인 요소가 섞여 있습니다. 위아더퓨쳐도 콘서트 버전을 보면 락적인 요소가 섞여 있죠. 에초티의 콘서트는 어떻게 보면 락콘서트같은 느낌이 날 정도입니다. 애초에 에쵸티 멤버 중 장우혁의 샤우팅이 에쵸티의 개성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물론 에스엠 음악 = 락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락 음악적인 요소가 배제된 에스엠 음악을 찾으면 허까까님처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엠이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SMP고 SMP에는 락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까까 18-09-03 10:11
   
전사의 후예는 갱스터 힙합이고요. 아이야 열맞춰 등은 이미 최전성기에 있을 때 낸 곡입니다. 그 땐 애국가를 냈어도 히트치던 때인데 이걸 올리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위아더 퓨쳐의 경우 소수 팬덤이 아닌, 절대 다수 대중이 기억하는 건 레이브 버전의 원곡이죠.

그리고 제 논지는 '락적인 요소가 배제된 sm음악은 찾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가 아니라 님이 말씀하신 그 sm 가수들의 황금기를 연(즉 빵 터뜨린) 곡들이 전부 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 락적인 요소로 성공한 건 젝스키스입니다. 데뷔곡 학원별곡부터 기사도, 로드파이터 등 거의 모든 히트곡이 락댄스죠.
                         
봄소식 18-09-03 10:16
   
전사의 후예의 장르가 락이라고 한 것이 아니고 락 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SMP가 락 장르라는 것이 아니고 락 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문희준의 음악이 락 장르라는 것이 아니고 락 적인 요소가 섞여 있는 장르였다는 말씀이고요.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Kpop에 락의 요소가 섞인 장르가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장르가 뭐였다. 라고 말씀하시면 저로서는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을 제가 잘 글로 표현을 못했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머하니 18-09-03 10:00
   
제가 듣기론 락을 다른장르에 붙이는게 가장 힘든 작업이라고 하더라구요... 서태지는 첨시작이 락이여서 가능했던거지 문희준이 그정도 이해도나 음악성은 없던걸로 알고 있는데요 락장르 자체가 비주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오긴 힘들지않을까 싶네요 저도 어려서부터 락 메탈 이런쪽을 좋아했어서 나와주면 좋겠지만 요즘 너무 가벼운 음악들이 주류이다보니 밴드도 찾아보기 힘든 상태서 쉽지않을듯
     
허까까 18-09-03 10:03
   
오히려 가장 쉬운게 락입니다. 타 장르와 가장 융합을 많이 했고 가장 많은 성공작을 많이 만들어낸 것도 락이고요.

이미 60년대부터 레게, 째즈 등과의 믹스매치가 일어났었고 80년대엔 아예 클래식과 완벽히 융합이 됩니다. 이후는 말할 것도 없고요.
     
초이초이 18-09-03 10:09
   
산울림, 조용필 등등 락음악을 기반으로 해서 수많은 쟝르와 훌륭하게 짬뽕시킨 선배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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