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서 건조기에 고추말리고 저녁먹고 구글 트렌드를 지금 확인해봤습니다. 근데 제가 기대했던것과는 다르네요. 전체 트렌드를 합한 결과를 보여줄줄 알았는데.. 그저 웹검색, 이미지검색, 뉴스검색, 구글쇼핑, 유튜부검색을 각 항목별로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럼 30일간의 웹검색을 TWICE를 기준으로 BLACKPINK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트와이스가 앞서있었고.. 일본ㅡ영국ㅡ스웨덴ㅡ미국ㅡ캐나다ㅡ네덜란드ㅡ인도ㅡ오스트레일리아ㅡ대만ㅡ독일순으로 트와이스가 블랙핑크에 앞서있었습니다.
트와이스 기준이니 일본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일거고 영국이 2등 스웨덴이 3등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검색을 하길래 2,3등일까요? 캐나다, 네덜란드, 인도, 오스트레일리아는 또 얼마길래 탑10안에 들었을까요? 미국이 4등인건 인상적이지만 대만이 스웨덴 인도보다 낮아 9등인건 또 뭡니까? K팝이 인기있는 나라들은 다 어디로가고 주로 K팝의 불모지에서 트와이스가 블랙핑크를 이기는 겁니까?
이미지검색은 동률이고.. 유튜부검색을 제외한 뉴스검색과 구글쇼핑도 트와이스가 전체수치에서 조금씩 앞서있었습니다. 나라별로는 주로 k팝이 인기없는곳에서 블랙핑크를 이기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저스틴비버를 알고 아리아나그란데를 좋아해서 유튭에서 검색하고 찾아봅니다. 근데 그들을 웹싸이트나 뉴스에서 검색한건 얼마나 되십니까? 제가 마이클잭슨 광팬인데.. 노래를 듣고 보기위해 유튭에선 심심하면 검색해 찾아보지만 구글에선 단 한번도 검색해보지 않았습니다.
웹검색, 뉴스검색, 구글쇼핑은 수치 자체가 적어 어쩌다 한두번 검색하면 앞서게 되는겁니다. 그래서 주로 k팝이 인기없는곳에서 트와이스가 블랙핑크를 앞서는 겁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앞서는건 일본의 힘이 클겁니다.
사실 우리가 블랙핑크나 트와이스를 영어로 구글에서 검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숫자도 턱없이 작습니다. 애초에 웹검색, 뉴스검색, 구글쇼핑 수치 자체가 적어 오타쿠들이 모여있는 일본에서의 검색 숫자가 전체 숫자를 좌우하는 겁니다. 하지만 유튜부에선 전제 검색숫자가 워낙 많으니 일본의 검색숫자는 묻혀버리고 블랙핑크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겁니다.
흔히들 구글트렌드가 트럼프의 당선을 맞췄다고 신뢰하지만.. 우리만해도 네이버나 다른 포털검색을 훨씬 더 많이씁니다. 구글 트랜드론 홍준표가 문재인을 이겼습니다. 웹검색, 뉴스검색같은건 미국내에서의 사회이슈를 반영하는거지 전세계의 음악 선호도같은걸 반영하는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전혀 의미없다 말할순 없겠지만.. 음악순위의 가중치로 따지려면 유튭검색을 80에서 90으로보고 나머지를 합해 10에서 20으로 봐야할겁니다. 그런식으로 가중치를 둬서 전체합계를 낼줄알았는데 구글트랜드는 그저 항목별로만 적어놨더군요.
오컴의 면도날이라고 아십니까? 가장 단순한 설명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원칙입니다. 사람들은 무언갈 설명할때 그 설명을 정당화하기위해 이것저것 다양한 통계들로 어지럽게 갖다부쳐 도대체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중요한지를 모르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걸 면도날로 잘라버리고 가장 중요한걸 가장 다순하게 설명하는게 진실에 가깝다는 원칙입니다.
앞에 적었던거 다시 적습니다. 음악을 구글로 듣습니까? 뮤비를 구글로 봅니까? 전세계인이 음악을 공유하는 공간이 유튜부입니다. 그래서 K팝도 유튜부를 기점으로 퍼져나간 겁니다. 가중치도 없는 다양한 통계들로 혼란스럽기보단.. 여러분이 실제로 전세계음악을 접하는 유투브의 조회수가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