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아이들이 실력에 비해 너무 위화감 느낄 정도로 순위가 높아
최근 저 역시 이 프로를 보며 심적 고통을 적지않게 느끼고는 있습니다만
애초에 이 기획 자체가 일본 아이들 (그것도 꽤 인기 있는) 이 없다면 무의미한 것이니까
결국 여기에는 절묘한 황금분할이 필요한 것이고 (양국 멤버의 적절한 믹스)
피디는 그를 위해 지금도 온갖 (잔)머리를 쓰고 있겠죠
종종 거론되는 케이팝의 노하우 유출...
같은 건 제가 볼 땐 사실 별 거 아니란 생각이고
( 아이돌 육성 노하우 같은 게 일급 국가기밀도 아닌데 유출되고 말고 할 게 있을까요
원래 앞서간다는 것의 의미는 알고도 못 쫓아올 때가 진짜인 것이기도 하고 말이죠 )
오히려 일본에서 이미 인기와 인지도를 가진 아이들을 활용해
3명의 일본 멤버를 보유한 트와이스가 양국에서 이루어 낸 것들을 넘어서는 대박이 난다면,
예전같지 않은 AKB48의 재도약이야 뭐 그렇다 쳐도
한국 쪽 (그것이 CJ든 뭐든 간에)의 이득이 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라하든간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있어 일본은 돈이 되는 시장이니까요.
2.
이번에 AKB 시스템이 뭔지 관심도 없어 잘 모르고 있다가
유튜브 등을 통해 조금씩 알게되었는데
멤버들이 수백 명이나 되고 심지어 소속사도 제각각이라 들었습니다.
아키.. 뭔가 하는 그 피디 욕도 많이 먹지만
나름 아이돌에 대한 사람들의 니드에 부합되는
전례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봐요 (거기에는 일본 특유의 정서도 한 몫)
저는 이 시스템이 약간 좋은 면이 있다고도 보는데요
요는 어떤 다큐를 통해 본 말로 절대 승자도 절대 패자도 없는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서바이벌 프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개념의 장르... 모종의 고정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애초에 모르고 있다면 모를까
프로듀스 시즌 1, 이번 시즌, 케이팝 스타, 아이돌 학교, 믹스나인, 더 유닛... 등
몇몇 소수만 선발되고 나머지는 탈락시키는 그런 프로만 있어왔는데
재능 있는 수많은 친구들이 변변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참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대로 데뷔도 못한 채 기억에서 멀어진 친구들도 있고... 안타까운 일이죠.
마치 개콘 또는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처럼
약간씩 물갈이도 되고, 출연자들이 팀을 바꾸어도 가면서
새로운 신인이 나오고, 때로는 기존 탈락자가 재도전도 하면서
다양한 경연, 에피소드 등 기회가 계속 주어지는 그런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요?
데뷔하기도 힘들고 설사 데뷔한다해도 변변한 기회 한 번 잡기 어려운
소수의 승자독식 시스템 (거기에 대형 기획사 기득권이란 것도 있고) 속에서
다수의 나이 어린 친구들이 지금처럼 고통받지 않고
마이너리티 팬덤부터 메이저 팬덤까지 망라되어
재능은 있으나 기회를 많이 못 얻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그런 무언가를 기대합니다.
여기에 좀 더 나아가 그것이 하나의 채널 같은 것이 되어도 좋겠네요.
바둑, 골프, 낚시 채널처럼.... 아이돌 채널이랄까...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것 같으니
누군가는 이것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을 하시고
재능과 끼 있는 새싹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