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취향도 아니고 별로 좋아하는 소설가는 아니지만
공지영 단편인 [진지한 남자]가 생각 나는데ㅋ
[그가 천벌을 받은 것 같다는 소문이었다. 불교계에서는 그가 기독교도임을 숨겨서 천벌을 받았다고 하고
기독교계에서는 기독교도이면서 우상인 부처를 그렸으니 천벌을 받았다고하고 여자들은 그가 순정한 옛
애인을 버려서 천벌을 받았다고 했으며 남자들은 조금 잘생긴 걸 가지고 뽐내다가 천벌을 받았다고 말했
으며 그가 예전에 사귀던 애인들은 맹세를 지키지 않아 천벌을 받았다고 말했고 그에게 돈을 꾼 친구들은
그가 돈을 그냥 주지도않고 빌려준 죄로 천벌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건 그저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므로 크게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다른 하나는 우리는 지성인들이니 그
말이 옳다고 했다. 그들은 그가 죽었으니 하는 말이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참으로 겸손하고 진지했으며
진정으로 이 시대를 괴로워한 예술가였다고 했다]
가생이에 참 지성인인 많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