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쑹윈화가 지난 2015년 명보주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대만"이라고 답한 영상이 중국의 한 네티즌의 눈에 띄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중국 국가라디오TV총국에 대만 독립 지지 성향의 배우라며 쑹윈화 퇴출 청원을 올렸다. 엄청난 수의 중국 네티즌들이 해당 청원을 지지하며 쑹윈화의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쑹윈화는 지난 2일 저녁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4차례나 "중국은 나의 조국"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고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쑹윈화는 '나의 소녀시대'에서 풋풋한 여고생 소녀 린전신 역을 맡아 열연하며 중화권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로 2016년 제52회 대만 금마장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 진출한 쑹윈화는 지난 27일 개봉한 중국 코미디영화 '서홍시수부'(西虹市首富·Hello Mr. Billionaire)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14억5천만 위안(2천379억 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상태였다.
쑹윈화의 사과문이 공개되자 이번에는 대만 네티즌들이 거세게 불만을 표시했다. "돈이 당신의 조국이겠지요", "돈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고향도 인정하지 않고, 돈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중국에 유린당하겠다는 것이군요"라고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입으로는 중국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못 믿겠다"며 쑹윈화의 사과문에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대만 빈과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