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원본보기[OSEN=정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에 이어 빌보드 핫100 10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미국 외신은 방탄소년단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케이팝의 확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각)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에, 또 29일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핫100 10위에 올랐다. 케이팝 그룹이 거둬들인 최고 기록이다.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 200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하자면, 빌보드 핫100은 음원차트, 빌보드 200은 음반차트다. 다시 말하자면, 방탄소년단은 음원과 음반 전 방면에서 두루 호성적을 거둬들이며 미국 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단순 팬덤의 지표를 넘어서서 대중성까지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빌보드 핫100 10위와 빌보드200 1위라는 전무후무한 성적 때문일까.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2년 연속 수상, 초동 밀리언셀러, 9일만에 뮤직비디오 1억뷰 돌파 등 더없이 대단한 기록들이 상대적으로 무게감 덜하게 느껴질 정도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기세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미국 외신도 방탄소년단과 케이팝 전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생소한 한국어 음반과 음원이 미국 가요시장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둬들이는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빌보드의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CNN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호성적은) 세계 음악계 전체로도 중대한 사건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업계를 보유한 미국에서, 좋은 음악이라면 영어 노래가 아니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이들의 기세는 여전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게 축전을 보내며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K-POP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