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인기 단발성이었지만 BTS 음악성 확연히 다르다"
"소비자 똑똑해져…K팝, 질적 성장 못 하면 J팝처럼 추락"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기존 K팝 가수들과 확연히 다른 음악성에 있습니다."
--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 그동안 많은 평론가는 K팝의 소모적이고 비슷한 음악 스타일과 캐릭터를 비난했다.
심지어 '공장에서 찍어내는 인형에 불과하다'고 하기까지 했다.
미국의 쇼 비즈니스 규모는 약 172억 달러로 세계 최고다.
약 8억 달러 규모인 한국 시장의 20배 정도다. 이런 시장에선 철저히 프로만
살아남는다. 음악성, 가창력, 무대 매너 가운데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으면
절대로 빌보드 무대에 설 수 없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기존 K팝 가수들과 확연히 다른 음악성에 있다.
이들의 강점은 뛰어난 상징성과 함축성이다.
-- K팝이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을까.
▲ K팝도 라틴 음악계처럼 적극적인 변신하고 도전하지 않는다면 시장 확장은
더 어려울 것이다. 시장은 항상 변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똑똑해지고 있으며 경쟁자는 늘어만 간다.
질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J팝처럼 경쟁력을 잃고 추락하는 건 한순간이다.
-- 빌보드가 가장 주목하는 음악 시장은 어디인가.
▲ 아시아다. 현재 유튜브 조회 수만 놓고 보면 상위 10곡 중 6곡이
라틴 음악이지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아시아는 폭발적 인구 증가와
남미에 견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외형적, 내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본다.
-- 빌보드는 과거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17년 12월 '빌보드 코리아'를
다시 설립했다. 앞으로 계획은.
▲ 예전에 빌보드 코리아는 운영상 시행착오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나는 그때 K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봤다.
그래서 K팝 차트를 새로 만들었고, 직접 한국 시장을 취재하며 기사도 쓴다.
지금은 K팝을 음악문화에서 종합문화로 발전시키는 사업을 기획 중이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1&aid=0010128496
제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까지 BTS가 유독 다른 아이돌그룹에 비해 전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가
뭘까...궁금해서 찾아보고 내린 결론과 일치하군요
한마디로 '공장형 아이돌' 이 아니라는 점
요즘 BTS의 성공요인으로 가장 먼저,많이 언급되는게 SNS소통, 퍼포먼스인데 퍼포먼스야
다른 아이돌그룹도 멋있는 그룹들 많은데 그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까 유튜브내, 국내외 K팝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내세우는
'공장(소속사)에서 찍어내는 아이돌' 이 아니라는 점이 팬들, 그리고 빌보드의 마음에 들지 않았나 싶네요.
데뷔이후부터 다른 아이돌그룹과 달리 적극적으로 작곡,작사에 참여하고 퍼포먼스가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소화한다는 점에서 가수의 음악성을 중요시하는 북미시장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빌보드가 작년부터 밀어주고 있는거 아닌가싶습니다.
가생이분들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빌보드가 예전부터 K팝차트도 따로 운영했었고,
K팝 카테고리도 있을만큼 K팝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북미,서구권에 K팝을 소개,진출시키기에는
아이돌그룹들의 음악성이 너무 부족해서 최근까지 지켜만 보고 있었을듯싶네요.
(그나마 가능성이 있던 그룹이 빅뱅이였지만, 빅뱅은 소속사가 북미 진출은 힘들다싶었는지,
안정적인 일본 활동을 선택했죠.)
그러던 와중에 작곡,작사, 라이브 퍼포먼스까지 가능한 BTS가 나타났고 때마침 남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라 빌보드가 BTS를 타겟으로 잡고 북미,서구권에 K팝을 진출시키려고하는거아닌가 싶은...
실제로 BTS가 아무리 남미에서 인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작년 5월 빌보드에 첫 초대될쯤에
팔로워수가 5~600만이였는데, 빌보드 시상식 참여 후
현재 약 1년만에 천만이 늘어서 1,500만 팔로워를 돌파했죠.
빌보드가 트위터에서 BTS에서 언급해주는 빈도, 공식홈페이지에서 BTS 관련 기사 쏟아내는거보면
기존 미국 팝가수들과도 비교해도 많을 정도로 밀어주고 있는게 보입니다.
이제껏 공장형 아이돌들만 보다가 북미에도 통할만한 K팝 그룹이 나와서 빌보드 마음에 쏙 든것 같네요.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요즘 아이돌그룹 보면 좀 아쉽기도 하구요.
일단 그룹 멤버가 많아도 너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BTS도 타이틀곡 하나 부르는데 7명도
많은 느낌이긴한데 요즘 아이돌 보이그룹들은 9명,10명 넘어가는데
그런 그룹들 보면서 일반 대중들이 '음악성' 있는 그룹이라고 보긴 할까요...
일본 그룹들이 48명 이렇게 되던데, 타이틀곡 1곡에서 멤버들이 가진 분량 생각해보면
솔직히 9~10명이나 48명이나 쥐꼬리만큼인건 똑같은데 일본 48명 그룹보고
'음악성 있는 아이돌이네' 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북미 음악시장에서 떼로 나와서 무대한다고 보면... 아무리 퍼포먼스가 멋져도 가수에게서
음악성을 추구하는 북미 시장을 사로잡지는 못 할꺼라고 봐요.
그냥 북미 사람들 눈에는 화제가 됐었던 국내 댄스팀인 '저스트 절크' 보는 시선과 비슷하게 보겠죠.
언젠가부터 K팝이 '군무'로 유명하다고해서 '군무'가 최대한 멋있게 보일 수 있는 '떼거지' 그룹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멤버를 최대한 많이 넣고 그 중 한명만 걸려라~ 이런 이유에서도
'떼거지' 그룹을 선호하긴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극혐이네요.
이번 BTS의 성공을 보고 앞으로 다른 소속사들도 앞으로 나올 아이돌 그룹들은 작곡,작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음악성도 갖추고, 너무 퍼포먼스에 매달려서 과도한 멤버수, 립싱크 퍼포먼스 보다는
적당한 멤버 수에 라이브 퍼포먼스가 가능한 그룹들로 데뷔하면 BTS 이후에도 북미 시장에서
성공할 만한 그룹들이 나오지않을까싶습니다. 바람이기도 하구요.
(근데 BTS가 이래도 어차피 국내 소속사들은 이미 개척해놓은 일본,동남아쪽만 돌면 됐지 라는
마인드로 떼거지.라이브 수준이하, 퍼포먼스형 그룹들만 데뷔시킬꺼같은...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