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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시합 중에 김득구를 사망에 이르게한 레이 맨시니가 출연했다. 그는 "죄책감이 느껴졌다. 내 손으로 김득구를 죽였다"며 40년 만에 방송에 등장해 그 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레이 맨시니는 복싱 라이트급 전 세계 챔피언. 레이 멘시니는 "언젠가 내가 죽는다면 그를 꼭 만나고 싶다"며 "'안녕, 내 친구. 사랑한다네'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김득구는 죽기 전에는 링에서 안 내려오겠다는 각오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미국의 세계 챔피언 레이 '붐붐' 맨시니와 동양 작은 나라의 무명 복서 김득구가 라스베이거스 특설링에 오르게 되는것이다. 레이 맨시니는 WBA 라이트급 세계챔 피언으로 24전 23승 1패의 전적을 가진 세계 최강의 복서였다. 날카로운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14회까지 이어진 경기에 체력이 떨어진 김득구 선수는 결국 레이 맨시니의 펀치로 링위에 쓰러졌고 뇌사상태에 빠져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젊은 나이 24살에 은퇴를 한 레이 맨시니는 "그 시합 이후론 다시는 누구와도 시합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링에 서 있는 40분 동안은 누구보다, 가족과 약혼녀 친구들보다도 더 내가 김득구를 잘 알았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그의 정신력과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레이 맨시니는 김득구를 "궁극의 전사"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