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아이돌이니 뭐니 가수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 중 하나고
크게 관심을 갖지도 않는 한명으로서 얘기합니다.(양산형 3대 기업 아이돌)
제가 봐온건 2년 가까이 돼가는데
그 전에는 이름만 알고 있었고 대부분이 들어봤을 만한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으로 알고 노래도 취향이 아니라서
패스한 그룹 중 하나죠.
그런데 피 땀 눈물이 나오고 노래가 괜찮길래 MV를 봤다가
점점 개미지옥에 빠지게 됐죠... 대개 유입과정이 그렇습니다.
MV하나를 보고 또 다른 MV를 찾아보고 퍼포먼스에 놀라다가
그러다 가사에 눈이 가고 유치하고 닭살돋는 아이돌과 다른 걸 알고
점점 더 찾아보게 되죠.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상을 찾아보는 저 시기를,
흔히 입덕부정기라고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사실상 아미입니다.
자, BTS는 KPOP카테고리 안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KPOP과의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이걸 설명하자면 길어지는데, 일단 무엇보다 KPOP팬들에 의해(국내외 포함)
무시당하고 모욕적인 대접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그걸 알아본 대다수가
현재의 아미들이라고 할 수 있고 KPOP팬 중의 아미는 일부지만,
아미의 대다수는 KPOP팬이 아닌 BTS팬입니다.
이 표현에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왜 저런 표현이 가능하냐면
바로 저와 같이 아이돌 그룹에 눈길 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 조차,
어떤 계기로 그들의 노래나 영상을 접하고 나서 KPOP이 아닌
BTS 자체에만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일부는 다른 그룹도 좋아하고 원래 관심있던 경우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KPOP이 아니라 BTS POP이란 말이 해외 BTS 팬으로부터
먼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KPOP과 분리를하고 싶게 되는 큰 이유가 있는데
이건 BTS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AMA나 BBMA에 출연한 소식,
순위권 진입 소식 정도만 파악하는 분들은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아미를 포함한 BTS는 지금도 국내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야해요.
3대 기획사 가수였다면 지금껏 어마어마한 기사가 쏟아졌을건데
최근의 빌보드 200 차트 1위 소식의 경우만 해도 문통이 언급전에
국내 포털엔 기사화 되지도 않았죠.
일부 뉴스에서 방송을 했을 정도였는데도 잠잠했던 포털.
심지어 작년부터는 앨범발표와 동시에 전세계 50여개국
발매 직후 아이튠즈 1위찍는 상황에서도 포털에 오르는 걸 못보죠.
지금이야 찾아보면 당연히 있습니다. 메인에 오르지 않을 뿐.
메인에 절대로 올리지 않아요.
만약 다른 3대 기획사 소속의 그룹이었다면 포털을 도배했겠죠.
원더걸스가 그랬고 동방신기가 빅뱅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가장 문제인 부문이 바로 이건데,
국내의 3대 엔터 소속 아이돌 그룹 팬들이 철저히 무시하고 까내립니다.
지금은 많이 양호해졌지만, 1년전까지만 해도 흉한 댓글 많았어요.
BTS 영상에 와서 EXO가 국내원탑이고 BTS는 국내쩌리...
같은 식으로 타 팬들이 아주 악질적으로 희롱하며 괴롭힙니다.
윙즈 날개꺾기 프로젝트가 뭔지 알게 되면 왜 BTS 팬들이
굳이 KPOP의 카테고리에 포함되려는 생각 자체가 없는지
조금은 납득하게 될거에요.
첫번째 TSA 상 받을 때 BTS가 받지 못하게 뜨또에게 몰아주자고
했던게 바로 국내외 KPOP 타팬덤입니다.
물론 그 역할에 핵심은 바로 엑소엘이라는 팬덤이었죠.
지금이야 과거와 달리 BTS를 인정하고 까는 걸 그만둔 팬이 많지만,
2년전 처음 댓글을 볼때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아니 얘네들은 지들이 좋아하는 오빠나 빨아제낄 것이지,
왜 상관도 없는 타 가수 영상에 와서 까대고 있나?' 싶은 정도로.
지금도 BTS를 보고 뭐 하나 트집잡을 거 없나 훑어보는
그런 타팬덤과 혐오자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당해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아미들과 BTS의 사이가
더 돈독해진 부분도 있고 강력한 결속력이 생긴거죠.
외부의 적이 얼마나 괴롭히는지...
그리고 KPOP이 BTS에 묻어간단 소리가 왜 나오냐면,
이 부분은 해외 아미들이 자국 라디오를 뚫으려고 애쓴 부분,
그걸 알아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BTS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부분 중 하나인데,
자국 라디오에서 KPOP을 틀어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방송신청을 하고 애썼죠.
그리고 결국 미국, 영국 등이 뚫리게 됩니다.
타 팬덤은 어땠냐고요?
그런 노력을 하던 아미들을 모욕하며 조롱을 했죠.
그런데 아미들이 성공하자, 본격 숟가락 얹기가 시작됩니다.
물론 조롱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죠.
다 설명하기는 길기도 하고 타자치기도 힘들어서
대충 저런 서사의 흐름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BTS 노래 중에도 Hater들에 대한 노래나 랩이 꽤 많은데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국내외 KPOP 팬들이 BTS 성공에 기여한 바는 없고
국내외의 아미들과 BTS의 노력, 그리고 그걸 알아봐 준,
일부 방송관계자들이 성공하는데 큰 도움을 준 거죠.
단언컨데 다른 팬덤들은 오히려 성공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지금도 깎아내리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젠 함부로 까지는 못하고 있긴 하죠. 과거애 비해.
아무튼 그 서사를 모르고선 BTS와 아미의 관계도,
그들의 성공이 어떻게 가능했었는지도 이해못합니다.
시작은 퍼포먼스지만 마지막엔 그들의 음악성을 알게 되죠.
인간성은 덤이고. 대략 썰 풀어봤습니다.
아, 참고로 BTS에 대한 호감도는 국내외를 포함해서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전연령대에 분포해있습니다.
10~60대에 분포해 있고 30~40대가 무시못할 만큼 많습니다.
다 이유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