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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6명을 (따로) 만났다. 강일권, 김학선, 김도헌, 이대화, 정민재, 황선업, 그들과 나눈 대화 시간은, 총 412분이다. 약 7시간 동안 이번 사태를 논했다.
디스패치 : 서태지의 별명은 '문화 대통령'이다. 실제로 그의 등장은, 충격이자 혁명이었다. 트로트와 발라드로 양분된 가요계에 '난 랩이란 장르를 알아요'라며 (막힌 귀를) 뚫어 버렸다.
하지만 서태지에 대한 평가는 갈린다. 따라쟁이 vs 문익점. (유행하는) 팝 음악을 자기 창작물로 포장했다는 비난, (유행하는) 팝 장르를 자기 방식으로 재창조했다는 감탄, 이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난 알아요 vs Girls You Know It's True', '우리들만의 추억 vs King of Rock', '교실이데아 vs Pass the MIC', '컴백홈 vs Insane in the brain'...
서태지는 이런 논란에 어떤 답을 내놓았을까.
"사이프러스 힐의 창법을 따라 했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다. 레퍼런스를 삼은 게 사실이다. 그게 표절이냐? 당연히 아니다. 갱스터랩 중에서 게토 힙합이라는 장르가 있다. 사이프러스 힐이 선구자다. 갱스터랩에 전문 지식이 없으면 '와~ 똑같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음악을 안다면) 비트나 멜로디, 베이스 라인이 어떤 부분이 같은지 귀 기울여 들어봐라. 결국, 장르적 흡사함이라 말할 수 있다. 내가 사이프러스 힐에게 빌려온 건 목소리 톤이고, 이렇게 부르지 않으면 컴백홈을 게토 뮤직이라 말할 수 없다." (이문세 '별이 빛나는 밤에' 1995년)
서태지가 강조했던 '레퍼런스'. 그리고 유희열이 해명했던 '유사성'. 이는 표절 논란의 인트로와 같다. 평론가의 생각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