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이유 곡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있네요.
그다지 공감되는 글은 아니지만, 그 글 때문에 표절에 대해 잠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소견일 뿐이니 너그럽게 읽어주세요.
표절에 대해서...
물론 악의적인 표절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작곡자가 순수한 창작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표절이 된 경우도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곡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외국의 어떤 곡과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
이런 경우요.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의식적 표절/비의식적 표절' 이 정도로 나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표절 의혹 때문에 누구를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비의식적 표절일 확률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이게 어떻게 보면, 축구에서 파울의 경계를 정하는 것과 비슷한 면도 있어 보여요.
너무 엄격하게 룰 적용을 하면 축구가 재미없어지는 것처럼, 표절을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음악 자체가 부자연스럽고 이상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 같은 경우는, 오픈된 소스코드가 돌고 돌아 결국 더 좋은 프로그램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걸로 알아요.
어쩌면 최적화된 좋은 음악의 탄생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표절에 관대한 분위기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표절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관대하게 하되, 피표절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으로 엄격한 시선을 유지하고 적용하며, 쉽고 빠르게 보상받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 이것이 좀 더 나은 문화적 환경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표절에 대한 징벌적 시선이나 처벌보다는, 표절이 초래한 손실에 대한 보상을 강조하는 쪽으로...
p.s: 공인된 인공지능이 '표절/비표절'을 신속 깔끔하게 구별해주는 시대가 빨리 도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