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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23:34
[걸그룹] 아이돌로지 레드벨벳 Perfect Velvet 리뷰
 글쓴이 : 쁘힝
조회 :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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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SM A&R의 탁월성을 집약한, 아름답게 조형된 한 장의 앨범. 타이틀곡 ‘피카부’를 필두로, 예쁘고 정갈한 목소리의 멤버들의 보컬을 다채롭게 겹쳐 쌓은 레이어처럼 활용한 화음 운용이 기가 막힌다. 이전 세대 때는 대중성과 포트폴리오적 작품을 그룹 단위로 선보이던 SM이 이제는 레드벨벳이라는 한 그룹 안에서 모두 보이려 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게 ‘레드’고 ‘벨벳’이었나 보다. 이제 f(x)처럼 존재 자체가 포트폴리오인 그룹은 만들지 않겠다는 사인일지도 모르겠다.



미묘

이 앨범이 ‘좋은 취향’이란 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앨범은 레드벨벳이 8~90년대 팝을 간접 체험하며 ‘왜 우리에겐 이런 음반이 없을까’를 아쉬워하던 3~40대의 꿈을 케이팝 테크놀로지로 이뤄주는 존재임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올드스쿨한 비트에 클래식한 브리지, SM의 원천기술 같은 보컬 화성과 트리트먼트, 현재적인 얼터너티브 R&B의 문법을 동원한 ‘Kingdom Come’이 더 이상의 의문을 필요치 않게 하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완성되는 ‘피카부’의 세계는 물론이고, 모험을 떠나는 프로타고니스트로서의 소녀를 표현하는 ‘I Just’도 따분해진 걸그룹 시장에 대안을 제시한다. 앨범의 부담을 푸근하게 덜어내 주는 마지막 ‘달빛 소리’가 모노트리와 레드벨벳이 이미 보여준 것들에 비해 너무 안전하다는 게 그나마의 아쉬움. 나른하고 우아하며 섹시한 ‘Perfect 10’의 깊은 여운도 절대 놓치지 말길.



심댱

타이틀곡처럼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트랙리스트. 마냥 달콤함을 느끼기에는 다음 곡에서 혹은 바로 몇 초 뒤에 어떤 분위기가 펼쳐질지 몰라 긴장하게 된다. 강렬한 레드의 향연이었던 지난 앨범과는 다른 이미지를 꺼내 들었는데, 기존의 벨벳과 같은 질감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렵하고 복잡다단하다. 이게 레드벨벳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완벽한 벨벳’의 모습일까? 이번 앨범으로 레드벨벳은 더 빛나고 강한 판을 깔았고 이내 많은 이들을 설득시켰다. 의문은 다소 남지만 그럼에도 적재적소에 나온 한 방이라고 본다.



오요

여러모로 일반적이지 않은 걸그룹 사운드다. 한껏 강조된 서브베이스 위에서 레드벨벳은 귀여움을 어필하지도 않으며 고음을 뽐내지도 않는다. 다만 세련의 최전선에 놓인 트랙들이 이어질 뿐이다. 퓨처베이스와 힙합, 발라드까지 한 앨범에 담겨지기 힘든 장르들이 설득력 있게 이어지지만 레드벨벳 멤버들은 일관된 케이팝 톤으로 곡을 수행해낸다. 물론 그 덕분에 이 앨범이 훌륭한 ‘케이팝’ 앨범으로 들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하반기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인상적인 앨범인 것만은 틀림없다.



햄촤

여름에 발표한 ‘빨간 맛’에서 분위기를 180도 전환해 이렇게 서늘한 이미지의 타이틀곡을 내세울 수 있는 기획력 또 소화력에 새삼스레 감탄하게 된다. ‘피카부’ 외에도 타이틀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봐’, ‘Kingdom Come’, 또 그 사이에서 ‘두 번째 데이트’와 ‘Attaboy’처럼 선명히 다른 색깔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현재까지 레드벨벳이라는 그룹이 성취해낼 수 있는 어떤 정점에 있는 하반기 가장 인상적인 앨범. 추천곡은 수록곡 전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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