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한때 있었던 '위기설'이 무색하리만큼 요즘 방송에서 강호동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나영석PD가 이끌었던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은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멤버들의 호흡고 찰떡같았지만, 개성 뚜렷한 멤버들 사이에서 무게감있게 중심을 잡아준 사람이 바로 강호동이다. 강호동은 상황에 따라 때로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때로는 철없는 형처럼, 때로는 편안한 친구 같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여행을 떠난 곳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마치 원래 알았던 사이처럼 친근하게 다가가 아들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국민 예능 1박 2일'의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줬다,
의외로 요리를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맏형으로서의 리더십 역시 새삼 빛을 발했다. "여러분, 화내지 말아요~" "행보카자고(행복하자고) 하는거예요~" 등의 말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이수근의 잔소리에 뭔가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는 듯 말하는 "사과했어요~"는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 때 끊임없이 '강호동의 위기설'이 나왔었지만, 현재 강호동은 그 어떤 방송인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방송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주며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려 노력하는 베테랑 방송인 강호동이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