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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시민, 한국 교민, 외국인 커뮤니티가 다 함께 즐기는 한국 페스티발이 올해도 여지 없이 자카르타에
서 9월과 10월에 걸쳐 개최 되고 있다. 10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입소문도 많이 나고 한국에서도
각 행사들에 관여하는 단체들이 월등하게 많아지면서 축제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자카르타는 거대 인구를 둔 인도네시아의 산업도시인 만큼 다른 외국인 커뮤니티도 많이 발전해 있어 매년 자
국 관련 행사를 열지만, 주로 해외에 나와 있는 자국민을 위한 행사에 가깝다. 가령, 영국상공회의 British Wee
k, French week, Highlander gathering등의 경우 2~3일 정도를 대사관 공관을 할애하여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
던지 하는 정도이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가 맥주를 앞세운 축제 느낌을 전달하고 있지만 음주에 관대하지 않
은 인도네시아의 정서 상,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규모가 제한이 있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마치 자카
르타 시내 전체를 종횡무진 활보하듯이 여러 가지 성격을 지닌 행사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보니 언론에서도
이번 행사들을 여러 각도로 소개하고 있다.
본 통신원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현지인 직원들은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을 수 밖에 없는터라
한국 문화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흥미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이런 행사들에는 대개
참석을 하는 편인데 우선 가장 인상 깊어 하는 부분은 제조업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여겨졌던 한국이 어
떻게 최근에는 콘텐츠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드라마, K
-Pop, 온라인 게임, 웹툰, 영화 등 대부분의 K-콘텐츠들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로 알려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
근의 일이고, 원래는 자동차, 핸드폰, 가전 제품, 산업용 장비 등을 위시한 제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알
려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국은 콘텐츠 산업에서도 큰 두각을 보이고 있기에 단순히 좋아함을 넘어 의아함을 느끼는
수준이기도 하다. 가령 제조업 강국의 이미지를 주다가, 콘텐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가 일본 정도인
데, 일본의 경우는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낸다기 보다는 게임, 애니메이션에 국한된 경우가 많
아 한국의 예가 더욱 경이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같은 업종에 있는 일본 커뮤니티의 일본 교민들을 만나면 항상 듣는 이야기들이 있다. 콘텐츠 산업에서
는 한국은 불공정한 무역을 한다는 것이다. 말인 즉슨, 이미 한국 콘텐츠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상급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정부에서 강하게 프로모션을 병행하고 있다보니, 일본 콘
텐츠로써는 도무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볼멘소리인 것이다.
한국 콘텐츠들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미 정상급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에 안주하지 않고 이와 같
은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보다 깊이 접근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을 볼 때, 내일의 한류가
오늘의 한류보다 더욱 더 밝아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