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이돌'과 '걸그룹'을 분리한다는데 '아이돌'에 대해 얘기를 할까 합니다.
일본은 오타쿠 문화가 많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아이돌 문화는 그 오타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나라답게 그 쪽 오타쿠도 참 많은 나라인데 그 중에서도 아이돌 육성 게임 오타쿠도 존재합니다.
아이돌 육성 게임은 대표적으로 아이돌마스터, 러브라이브, 아이엠스타 같은 것들이 있고, 이 들 모두는 애니메이선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아이엠스타는 국내에서 방영되었는데 어린이들한테 꽤나 인기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내라면 어린이한테나 인기있을 만한 것들이 일본에선 오타쿠 성인남성들이 좋아합니다.
얘네들이 어느 정도로 파냐면요 극장에 모아놓고 화면에 2D 캐릭터가 공연하는 모습보고 열광합니다.
이 쯤 되면 당연히 실사로도 만들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 중 하나가 48 그룹입니다.
그래서 입는 옷도 보면 현실에 있을 법한 옷이 아니라 마법소녀 같은 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오타쿠들 답게 현실에 없는 이미지를 아이돌에게 투영합니다. 연애금지를 넘어서 처녀성까지 따지고 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또한 성장을 하지 않는데 왜 성장형 아이돌이라고 하느냐에 대한 것도 오타쿠들이 마치 아이돌 육성 게임을 하듯이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악수회를 왜 할까요? 2D 게임, 애니메이션이라면 만질수도 얘기할수도 없는 것인데 실제 사람이라면 다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게임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웃긴건 2D팬이랑 실제아이돌팬은 사이가 안좋다고 합니다.)
이번에 프듀48에 참가하느라 몇몇 멤버는 악수회에 빠지고 더 나아가 1년6개월은 프듀 새 걸그룹에만 집중한다고 밝히는 바람에 지금 오타쿠들이 멘붕이라는데
이게 바로 오타쿠들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시각입니다. 한국이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잘 되면 팬들 역시 기뻐하지만
일본에선 악수회 못하게 됐다고 오히려 아이돌을 비난합니다. 오타쿠들에겐 아이돌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식을 잘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