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은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세대임. 뉴진스는 굳이 따지자면 듀스풍이거나 TLC 귀여운 버전임. 일본에서는 스피드를 보고 자란 아저씨 아줌마가 많으니까 스피드를 떠올릴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국내 관점에서는 SES의 향수까지 느껴도 스피드는 알바 아님. 물론 민희진 자체가 J팝이나 일본 문화에 심취한 사람이면 영향 받은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국내 대중들 기준에서는 듀스, SES, TLC 까지임.
국내 대중과 일본을 제외한 외국 대중의 관점과 시선이 왜 중요하냐면 그러한 기호나 향수에 따라 인기와 호응을 얻기도 하고 그걸 제작자 입장에서 따르지 않을 까닭이 없음. 애초에 일본이나 일본 문화 과거 향수에 빠져 사는 극소수 매니아를 겨냥할게 아니면 엄연히 존재하는 한국 성공 모델인 듀스와 SES가 훨씬 참고 대상인게 당연하고 외국가수 중에 국내 영향력이 가장 컷던 (그런 스타일 중, 특히 걸그룹 중) TLC가 당연한 참고 모델이지..
일본 밖 특히나 국내에서 대중적 영향력이 미미했던 일본의 스피드는...그냥 자기 혼자 영향 받았으면 받은 거지. 제작의 지향점이라 보기 매우 어려움.
누구의 데뷔년도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서태지92년, 이현도 93년 데뷔
스피드 95년 데뷔
HOT 96, SES 97 데뷔. 멤버들이 민희진과 또래.
민희진 79년 생으로 92년도에 중1 95년도에 고1.
4년 말씀하셔서 스피드가 듀스보다 데뷔 선배라는 줄 알고 찾아본 결과 입니다.
그리고 서태지와아이들, 듀스의 주요 팬층이 70년대~80년대 초반 생입니다. 민희진 나이로 볼 때 서태지 듀스 세대라는 건 가장 일반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 나이대의 사람 스스로가 난 서태지, 듀스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서태지,듀스 세대라는 말에 굳이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지금 찾아보면서 또 느낀게 스피드는 한국에서 인기 없을만 한게 그 시기에 SES, 핑클이라는 국내 최강 여돌들이 존재했고, 국제적으로는 스파이스걸스가 군림하던 시기. 제가 왜 그때 못 들어보고(기억에 없고) 요즘 듣게 됐는지 알만함.
그리고 일뽕들은 모든 걸 일본 원류로 해석하는 경향이 큰데 우리 대중문화 특히 음악 같은 경우 일본의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당연히 없긴 함. 많은 음악인들이 일본의 음악을 관심있어 했던 것도 맞고 힙합 같은 경우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일본이나 홍콩이 우리보다 먼저 대중화를 시작한 분야임. 당연히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도 영향이나 참고가 됨. '아 저런식으로 자국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구나' 처럼.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시기적으로 별 차이가 안나고 우리나라에서 힙합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은 기본적으로 서태지, 이현도를 주축으로 평가하는 편이지 일본 힙합 뮤지션 누구를 꼽진 않음.
힙합쪽은 일뽕이 생길 틈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음. 오히려 일본 보다 먼저, 아니 일본이나 홍콩을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우리나라 힙합이 발전해 온 면이 커서 오히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특히 아시아) 힙합은 배척(?)하는 경향도 있고 우리 내부적으로 이미 티격태격하며 일뽕 어그로가 끼어들 틈 자체가 없기도 했음. 그래서 일본 힙합 얘기는 우리의 원류로 거의 말하는 사람들이 없음.
그런데 그 외 대중음악은 이상할 정도로 뭐만 하면 '이거 일본 영향' '일본의 XXX 엄청나게 인기 많았고 영향력 컷지' 이러는데 그들 극소수만의 경험임. 물론 앞서 말한 것 처럼 그 극소수 매니아중에는 한국에서 프로 음악인의 길을 걷던 사람들도 있고, 일본 음악의 영향을 떠나서 사업 아이템으로 복붙해 온 사업가(제작자)들이 있었음.
그래서 형태적으로는 일본 대중음악과 닮은 스타일의 가수나 음악이 존재해 온 것 역시 사실이지만 누차 말하지만 그게 X재팬이나, 스피드, 아무로나미에, 스마프 같은 특정 누군가의 대중적 인지도나 인기의 영향은 아니란 것 임. 초난강이 한국에서 활동하며 스마프란 이름을 알리고 이름만 유명한 기무라 타구야가 그 멤버였고 그 그룹이 일본에서 엄청난 원톱 레전드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는 알려졌지만 한국 사람중에 기무라 타쿠야 작품을 본 사람? 노래 들어 본 사람? 아무로 나미에 이름이나 얼굴 말고 노래 아는 사람?
몇 없음. 기자 등 연예계, 언론계 존재하는 일뽕들이 소문내서 유명한 걸로만 유명한 것 임. 물론 한국에 팬이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대단했다고 말 하는 거면... 어지간한 한류가수들, 요즘 아이돌들은 뭐 그냥 일본의 지배자들이겠음.
요즘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일본 야동 배우들이 오히려 한국에서도 실질적인 인기나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고, 일뽕들이 주장하는 과거 가수들은 오히려 그 야동배우 만큼의 실질적 인지도나 인기는 없었음. 언론에서 떠들어서 그렇지..
예를들어 '기무라 타쿠야 닮은 신인 배우 원빈' 이런식으로 타이틀 뽑는데 기무라 타쿠야도 모르고 원빈도 모르지만 유명한가 보구나. 하게 만들고 그런식으로 반복하니 기무라 타쿠야가 무슨 한국에서도 엄청난 레전드인 것 마냥 말은 하는데 결론적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아는 사람 거의 없음. 기사에 첨부 된 사진 때문에 얼굴만 대충 알겠지.
그리고 잘 나가는 한국 아이돌도 일본 현지화 활동하는 앨범, 싱글들은 국내나 국제적으로 그러니까 일본 밖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음. 딱 일본에서나 인기를 끔. 이미 한국에서 대성공과 엄청난 관심을 받는 스타도 일본 활동은 관심을 못 받는 편인데..
주구장창 일본에서만 활동한 일본 가수들이 무슨 한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겠음. 열심히 찾아 보던 극소수 매니아들만 있는거지.
뉴진스는 청순이라는 컨셉에 대단히 이쁜 여자아이들을 내세웠고,
음악성은 사실 허접하기 그지 없음.
음도 매우 단순하여, 음악성을 찾아보기 어려움.
심지어 멤바들 개개인의 실력도 좋지 못함.
그럼에도 애새끼들 중심으로 강력하게 흥행몰이를 했으니, 시장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고 봐야겠지.
근데,
뉴진스를 과거 다른 걸그룹의 파쿠리 라고 주장하는 것은, 파쿠리 대상을 모욕하는 행위임.
최소한 SES는 바다라는 걸출한 보컬이라도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