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싱은 재능을 꽃 피우는 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특히 자기 앨범이나 곡을 프로듀싱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음악성을 인정 받는 것은 아니기도 하죠. 남의 걸 만든다고 음악성을 다 인정 받는것은 아니지만...음악을 오래하면서 자신의 곡이나 앨범의 메인은 아니더라도 코프로듀서를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것은 음악적인 관심이나 열정을 의심해 볼 수도 있죠.
예를 들면 천재 소리 듣는 유건형이 어린시절 활동한 남성 듀오 언타이틀 같은 경우 작사는 서정환도 일찍부터 참여하긴 했지만 작곡 편곡 프로듀스는 유건형이 도맡아했고 흥행이 다소 부진해진게 해체의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서정환의 음악적 욕구도 해체에 한몫했다고 추정이 됩니다.
실제로 해체이후 서정환은 유승준 앨범에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참여한 곡이 이른바 거의 완벽한 통 샘플링 곡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고 이후 유승준의 기행으로 인해 음악 생활에 타격을 받기도...
그리고 쿨 같은 경우도 오래 활동하며 메인 보컬 이재훈이 코프로듀서 또는 메인 프로듀서로서 팀을 이끄는데 이재훈의 음악적 발전과 성과 욕심에 비하면 김성수의 역량이나 음악적 욕심은 아쉬움이 남죠.
한참 나중에는 다른 가수의 음악에 작곡인지 프로듀서인지 참여한듯 보이지만...
가수든 작곡가든 음악인은 딱 두종류 있다고 봐요.
시작부터 프로듀서거나 훗날 프로듀서가 되거나...
음악에 뜻이 있고 재능이 있으면 프로듀싱에 욕심이 안날 수가 없죠.
그래서 하다 못해 코프로듀서라도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이효리 처럼 직접 곡을 쓰지 않더라도 자기 앨범 전반에 대한 방향성과 영향력을 두는 프로듀서적인 마인드로 작업을 하게되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