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어 볼수록 쓰기만 하다.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돈이 곡당 10원꼴도 안 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 차트 순위 대로 듣기 바쁜 우리나라에서는 음악도 성적순이다. 음원 사재기 유혹은 가요 제작자들에게 '금단의 열매'일 수밖에 없다.
음원 사재기 대행업체나 이에 혹한 가요 기획사가 있다면 그들을 두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논란의 타깃은 일부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음악 사이트와 관할 부처로 향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브로커든 팬심이든, 기형적인 우리나라 음악 시장이 그려낸 씁쓸한 자화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