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전문
올해 1월9일 한 자그마한 한 일본 여성 분이 미스틱 스토리 사옥을 찾아 왔습니다.
본인을 다케우치 미유 라고 소개하고 미스틱 스토리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Mnet '프로듀스48' 파이널에 진출했고 AKB48 에도 참여 했다고. 그 후 너무나도 성실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고, 우리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미유의 영상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죠.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
전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2년전에 써 놓은 밝고 경쾌한 시티팝 곡이 있어서 올해 월간 윤종신 7월호는 미유가 불러
보면 어떨까 하고..이른 봄부터 미유에게 그 노래를 연습 시키기 시작했어요.
노래의 의미 부터 발음,발성,뉴앙스 까지…미유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 했더군요..
아주 상큼한 고백송 한 곡이 완성 되었고 뮤직비디오 까지 8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다 마쳐 논
상태였어요.
7월 발매일 까지 잡아 놓고 미유는 나에게 감사하다고 가족부터 본인 주위 많은 사람들이 기뻐
할 것 같다며 설레는 맘!을 저에게 전달 하곤 했습니다.
저도 아주 뿌듯 했고 그 완성본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여름 분위기에 맞는 상쾌한 곡이 풀리기 만을 고대하던 어느날….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 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그릇 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치도 않은
창작자 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 군요.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