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헤비메탈의 역사를 얘기할때 실제로 음반을 내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밴드들도 많아요.
거기까지는 챙기지 못하더라도 음반을 낸 경우만 갖고 얘기할 경우에 반드시 언급해야하는데 많이들 빼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수만입니다.
SM의 그 이수만이죠.
이수만이 초기에 포크 성향 노래들을 하다가 70년대 후반에 이수만과 365일이라는 밴드를 만듭니다.
앨범은 1980년에 나온 걸로 아는데 앨범 전체로 보면 그때 기준으로 조금 쎈 락 음반이지만 몇몇 곡은 분명한 헤비메탈이었죠.
당시 우리나라 녹음 환경같은 걸 고려해볼때 결과물은 약해도 밴드가 지향하는 건 메탈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앨범 전체로 보면 훨씬 뒤에 나온 백두산 1집보다는 훨씬 메탈에 가까운 앨범이죠.
백두산 1집은 한두곡 빼고는 메탈은 커녕 그냥 일본 아이돌풍 댄스가요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