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리에 상영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성공이 최근 한중 관계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 일본 하버 비즈니스 온라인은 '너의 이름은'이 지난 2일 중국 전역에서 편집 없이 대규모로 개봉. 센카쿠 열도를 두고 분쟁 중인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면 '너의 이름은'의 중국 대규모 개봉은 이례적이다.
보도는 외국 영화에 대한 스크린쿼터를 시행 중인 중국에서 일본 영화가 2015년(도라에몽:스탠드 바이 미)에 이어 2년 연속 상영된 것은 이례적이며,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해 일본 영화계로써는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너의 이름은'의 상영이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는 소문이 중국내에서 퍼지고 있다는 보도의 지적. '너의 이름은'의 중국 상영에는 최근 한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내 한류 제재 정책인 '한한령'이 암암리에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너의 이름은'이 뜻밖에 수혜를 입었다는 것. 한국 영화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1년에 3~4개의 영화, 드라마가 공개됐으나 올해 들어 전무하다.
한국 영화가 상영에서 배제돼 생긴 빈자리가 '너의 이름은'의 차지가 됐다는 것. 더빙판을 제작하지 않은 점도 '너의 이름은' 긴급 상영 결정 소문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에서도 조직적으로 '너의 이름은'의 흥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움직임도 포착.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해적판 파일이 빠른 속도로 삭제되고 있다는 게 그 증거. 그동안 중국 정부가 해외 콘텐츠에 대한 불법 파일 유통을 묵인해온 것과 상반된 행보여서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