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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날 승리에게 징역 3년 실형, 추징금 11억 5,690만 원을 선고했다. 신상정보등록 명령도 내렸다. 형량 면에서는 7월 이뤄진 검찰 구형(징역 5년, 벌금 2,000만 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1차 공판부터 7월 25차 공판까지 승리는 11개월 내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8개 혐의를 부인했다. 50회 넘게 진행된 경찰 조사가 고압적으로 진행돼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도피성 입대 의혹도 부인하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승리가 경찰 및 검찰 수사, 재판에서 행한 각종 진술들에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 승리가 받고 있는 9개 혐의 모두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가 양형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승리가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법인 카드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승리는 성접대를 공모한 사업 파트너 유인석 등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적시된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이 휴대전화 자동완성 기능으로 인한 오타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여러 정황, 진술을 살펴봤을 때 오타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승리, 유인석 일당이 성접대를 목적으로 지불한 금액은 4,280만 원이다.
성매매도 일삼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9월, 같은 해 7월 두 차례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 유인석에게 자신의 집으로 여성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것.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부인했으나 상대 여성의 진술을 들은 후 돌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받았던 불법 원정 도박 혐의도 사실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도박 규모와 수법,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같은 혐의에 휩싸인 양현석은 지난해 11월 1,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재판부는 승리가 운영했던 몽키뮤지엄 바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유리홀딩스와 버닝썬엔터테인먼트간 거액 거래와 관련된 특경법 위반 혐의, 폭력 단체 조직원을 동원해 술자리 시비가 붙은 사람에게 보복한 것으로 알려진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총 9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로써 승리는 강제 전역 조치를 앞두게 됐다. 지난해 3월 9일 현역 입대한 승리는 9월 만기 전역 예정이었다. 징역 3년형 선고에 따라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