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양과 이가은양
둘 모두 나이가 많고, 한 번 데뷔를 했던 것이 공통의 핸디캡이었던 연습생인데,
권은비양은 데뷔에 성공했고, 이가은양은 예상치 못하게 탈락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권은비는 12픽이었을 때, 몇번 픽해준 적이 있었고,
이가은은 한번도 픽했던 적이 없었죠.
첫회 부터 봤을 때, 은비양은 센터나 리더 역할, 메인보컬, 한쪽, 아니면 두곳에 빠지지 않고,
지원했을 만큼, 그리고 마지막 데뷔공연 자리 싸움에서 가장 막강한 보컬 경쟁자인 한초원양의
포지션을 밀어내고 자신이 차지할 만큼 개인적인 욕심은 많은 언니 라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권은비양이 반발이나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은비양의 처세가 남달랐던 점.
즉, 같은 팀 동생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또 리더가 되었을 때,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으며,
보컬과 댄스, 특히 댄스에서 두 각을 나타내었던 점 등등이 국민프로듀스들로 부터 "재는 저 정도 욕심을
부려도 될 능력이 있는 연습생" 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가은양 또한 매번 경쟁에서 거의 대부분 센터에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요. 초반부터 너무 높은
순위에 꾸준히 있었던 점이 이번에 탈락한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이가은양은 당연히 데뷔멤버에 들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고, 그래서 1픽 때부터 다른 연습생들로 옮겨간 점. 그리고 이가은양 본인의 큰 실수 중에 하나가, 나이가 많은 큰 언니 역할에 너무 충실했다는 점입니다. 걸그룹 선발전에서 나이가 많은 것은 결국 약점이지 강점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첫화 이후 마지막 순위발표식까지 다른 연습생들을 보살피고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냥 좋은 이모나 큰 언니 이미지만 강하게 받게되고, 그것이 자신의 약점인 나이가 많음을 더 강조하는 작용을 했다는 점. 이가은양은 참, 예쁘고 착한 성격인 것은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은 다 느꼈을 것입니다만, 정작 본인은 탈락하는 결과를 얻었을 뿐이었기 때문에 더 안타깝습니다.
권은비양과 이가은양 둘 모두 뛰어난 실력의 보유자임은 대부분 동의하시겠지만, 권은비양이 이가은양 보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착하고,실력좋고,성실하고,배려를 잘하는 것 보다는,
전략이 앞서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현실의 냉혹함이 연예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겁니다.
12등 턱걸이로 데뷔한 이채연양을 제외한,
배은영, 박해윤, 이가은, 한초원 등등 비슷한 색깔의 '다퍼주기' 리더쉽을 발휘한 후보는 모조리 탈락한 것을 보면 더 자명한 이치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다히토미, 김채원 뽑아주신 국민프로듀서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