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카라라는 단어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한승연이 첫 안방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내숭을 버린 대신 연기를 얻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가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각양각색 다섯 여대생의 동거담을 그린 이야기. 한승연은 내숭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발랄한 여대생 정예은 역을 맡았다.  

분위기를 이끌어간 건 단연 한승연이었다. 신입생의 잼을 훔쳐먹고, 남자친구를 자취방에 몰래 끌어들이는 얄미운 캐릭터지만 전혀 밉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캐릭터를 밝음으로 승화하는 한승연의 러블리함 덕이었다.  

류화영과의 다툼신은 하이라이트. 서로의 머리를 낚아채며 바닥에 뒹구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예뻐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어 보였다. 특히 한승연은 과도하지 않아 더욱 자연스러웠다.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직함과 온몸에 애교를 장착한 러블리함을 동시에 오가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신입생 박은빈에게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금세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정예은은 모두가 친구로 삼고 싶은 귀여운 여대생의 모습, 그 자체였다.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극의 분위기를 지배했다. 

한편 2회에서는 한승연이 내레이션을 맡으며 더욱 적극적으로 극을 이끌어갈 전망. 첫 주연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른 한승연이 보여 줄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