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을 보니 사실 상 이 프로그램은 노래 경연을 가장한 '인기 투표' 프로그램이더군요.
결과적으로 오마이걸이 상승세라는 걸 입증하는 계기가 되긴 했네요.
대부분 방청객들의 평가의 척도는 인지도 50% + 인기 45% + 가창력 5% 정도인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인지도가 낮은 그룹은 아무리 노래를 잘 했어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사실 케이는 화려함 보다는 잔잔함으로 승부를 하는 타입이고 이런 경연에는 좀 불리한 타입이긴 합니다.
음색만으로 보면 케이가 1위일텐데 경연에선 질러 주는 고음을 해줘야 1위를 노릴 수 있죠.
승희가 딱히 케이보다 더 잘했다고 볼 수는 없으나 안정적인 무대와 멤버들을 백댄서로 활용한 강수로 효과를 본 듯합니다.
'승희 VS 케이' 이 승부에서 오마이걸이 러블리즈를 넘어섰다는 것을 안 정도로 만족을 해야될 방송이었다고 봅니다.
이런 메커니즘이라면 아마 트와이스 지효가 출연했을 경우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을 거라고 예상을 해봅니다.
또한 이 방송을 보며 가슴 아팠던 게 걸그룹은 처음에 못 뜨면 계속 못 뜬다는 걸 다시금 확인했던 것입니다.
데뷔 연차가 아무리 길어도 결국 처음에 못 뜬 그룹은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게 되는 것 같더군요.
출연 팀 중에 그나마 이 굴레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그룹은 오마이걸과 러블리즈 정도로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