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모델 미즈하라 키코(26)가 사면초가.
중국 천안문에 손가락 욕설을 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 등이 논란이 돼 중국인들에 공개
사죄를 했던 미즈하라 키코가 이번에는 일본 네티즌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천안문을 향해 중지를 든 중국 현대미술가의 사진 작품에 미즈하라 키코가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키코는 15일 논란을 해명하고 사죄하는 영상을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 이 영상에서 미즈하라 키코는 자신의 영어 이름을 대고, 영어로 말했으며, 중국어 자막을 넣었다.
키코는 영상 초반에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인 아버지, 재일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고 소개.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와 욱일기 사진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천안문 사진도 친구의 게시물에 의미 없이 '좋아요!'를 눌렀을 뿐 1시간 이내에 다시 취소했다고 해명하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그는 또 "세계 평화를 지지하고 전쟁에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언급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진 속 인물은 절대 자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쟁에 단호히 반대하기 때문에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갈 리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한 것.
키코는 "중국에서 일하기 전부터 중국인 친구가 많다"며 "누구도 공격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 그러나 이 영상은 이번에는 일본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넷우익(인터넷 우익)과 일부 인터넷 언론이 들고 일어났다.
일부 언론과 넷우익은 "중국에 사과하는 게 참 마음에 안 든다", "중국 연예계에서 일하고 싶으니가 꼬리를 흔들고 있다", "일본인이 아니라며 용서받으려 한다"며 미즈하라 키코를 비난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은 "미즈하라, 해명 영상에서 일본인 아니라고 언급"이라는 식의 제목으로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기사를 게재.
넷우익들은 "민폐니까 일본인인 것처럼 하지 마. 이 외국인아", "중국에 사과하지 말고 일본인에 사과해", "재일 외국인은 떠나라", "당당하게 야스쿠니 신사에 갔다고 말하면 될 것을. 사과하지 마", "자기 좋을 때만 일본인. 불리할 때는 일본인 아니라고 하고" 등 언사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번 일로 넷우익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