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쯤인가 락페 끝나고 회식 후
다음날 술깨보니 귀걸이 4개 어디론가 날아가고 귀에 피 철철나는 채로 깨어나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저밴드 기타리스트 재만이형한테 쳐맞아서 그런거라고..
그래서 재만이형한테 전화했더니 자기도 왜 때린지 모르겠다 하고
나도 맞은 기억은 없는데, 주변사람들은 재만이형이 그랬다 하고
그래서 다음날 걍 또 같이 술마심.
그때는 나도 그랬고, 저형도 그랬고 걍 인생 대충 살았던거 같음.
솔직히 그당시에 같이 밴드 하던 입장에서 빛나 보였고, 성공한 밴드는
크래쉬, 자우림, 넬, 피아, 델리스파이스, 시나위, 크라잉넛, 노브레인, 닥터코어911, 체리필터,예레미, 블랙홀, 부활, 노바소닉
등등 정도였던거 같고 휘모리, 블랙신드롬은 어지간한 매니아 아니면 잘 몰랐음.
그당시에.. 락페때 외국팀 한두팀 같이 무대 서게 되었을때,
외국 밴드에 전혀 안꿀린다 라는 느낌들던건 크래쉬랑 넬 자우림 밖에 없었음.
전설이니, 역사니 뭐 그런말로 포장해봐야 요즘 악기배우는 애들이 수십만배는 잘함.
해외 기타리스트 레슨영상 비디오로 아주 어렵게 구해 보고,
악보는 일본 통해서 한다리 걸쳐서 전달된 악보들 밖에 없었고
몇몇 국내에서 직접 듣고 따서 제작한 악보들은 엉터리 밖에 없던 시절이라
유튜브를 통해 전설적인 기타리스트가 직접 고화질로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요즘과 비교했을때
그당시 실제 프로들도 지금과 비교하면 엉터리들이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