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중반까지 미군바지를 까맣게 물들인 스모르 바지라는 것이 유행했었죠.
뭐, 정확히는 유행이라기 보다는
보세에서 흘러 나온 걸 물들여서 싸게 파는 걸 사 입는 거니
돈 없는 학생들이나 서민층이 편하고 쉽게 1년내내 입던 옷입니다.
아무래도 그냥 군복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보다는 좀 나아보여서 그랬을 겁니다.
게다가 의외로 썩 덥지도 않아요. ^.^
당시에는 워낙 의류 재질 종류가 많질 않아 여름에는 그냥 면바지, 청바지나 입는게 다였죠.
좀 멋쟁이라면 기지바지, 백바지, 은갈치 정도 입고 나머진 죄다 면바지, 스모르, 청바지를 입는데 그쳤죠.
지금처럼 스판이나 고어택스와 같은 기능성 바지는 없었을 때입니다.
아무래도 TV에서 보이는 바를 기준으로만 한다면, 저 친구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아직 그런 80년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여요.
딱 그때 그시절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걸로 보이더군요.
뭐 연기는 언제봐도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의 배우라 생각합니다.
(근데 최수종이나 최민식이나 최민수나 다 같은 나이에 다 비슷 비슷해 보이는 거 보면, 그냥 시대상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