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최고의 걸그룹은 누가 뭐라고 해도 트와이스일 겁니다. 트와이스의 성공 비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분석한 바에 의하면 남성 팬층을 충분히 공략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네이버케스트에서 댓글의 남녀 성비를 보여 주고 있는데요.
흥하고 있는 걸그룹들의 성비를 보시죠. (뮤뱅 기준)
트와이스: 56%남자 VS 44%여자 (2016.05.27), 48%남자 VS 52%여자 (2016.05.13)
I.O.I: 53%남자 VS 47%여자 (2016.05.27), 55%남자 VS 45%여자 (2016.05.20)
AOA: 59%남자 VS 41%여자 (2016.05.27), 46%남자 VS 54%여자 (2016.05.20)
위처럼 흥하는 걸그룹은 남녀 성비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남자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렇지 못한 걸그룹들의 성비를 보시죠.
EXID: 39%남자 VS 61%여자 (2016.06.03)
오마이걸: 33%남자 VS 67%여자 (2016.06.03)
CLC: 23%남자 VS 77%여자 (2016.06.03)
러블리즈: 40%남자 VS 60%여자 (2016.05.13), 34%남자 VS 66%여자 (2016.05.15, 인기가요)
위처럼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여기서 의외인 점은 흔히 남팬 위주로 보는 러블리즈도 여성의 댓글 비율이 높다는 것인데 이는 적극적인 팬층과 소극적인 팬층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라고 봅니다. 팬사인회 참석, 공연 관람 등의 활동을 하는 적극적인 팬층에 반하여 음원을 듣거나 뮤비 정도를 시청하는 소극적인 팬층은 오히려 여성이 많다는 것이죠. 물론 통계 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댓글이 부족한 인지도 낮은 그룹들에 비하면 이 그룹들은 흥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 통계로 알 수 있는 것은 걸그룹이 흥하기 위해 남성 팬 공략은 필수라는 것입니다. 과거 SM 쪽은 소녀시대의 성공을 기반으로 "걸그룹은 여자만 공략하면 돼 남자는 알아서 따라와" 식의 기획을 했었죠. 그 결과로 나온 그룹이 레드벨벳인데 현저히 낮은 남성 팬 비율로 대형 기획사의 걸그룹 치고는 저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현재 소녀시대의 팬덤 또한 여성 쪽이 훨씬 강하기에 추후 트와이스와 같은 시기에 컴백을 할 경우 남녀 팬층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트와이스에게 하극상을 면치 못 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앞으로 데뷔 할 걸그룹들은 필히 남성 팬 공략을 위한 기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조사한 통계이므로 부정확한 점이 있을 수 있고 그 외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추측을 기반으로 했기에 실제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음을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