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이 대만에서 10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중국발 기사는 오역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시나연예는 지난 8일 대만 둥썬신문을 인용, 김수현이 출연한 영화 '리얼'이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리얼'이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영화로 큰 관심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기대 이상의 폭발적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만에서는 현지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 관객들이 '10번을 봐도 부족한 영화다. 볼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고 영화평을 더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오역이었다. 대만발 기사를 중국서 번역하고 또 다시 국내서 번역하는 과정서 벌어진 오역. 100만 관객이 아닌 대만 화폐 1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는게 올바른 정보. 대만돈으로 100만 위안이면 한화 3700만원 정도다. 관객으로 따지면 5000명이 안 된다. 대만은 영화 티켓값이 지역마다 달라 평균 한화로 9300원. 최소 8000원이라고 해도 4600명 가량 본 셈이다.
오역된 기사로 인해 국내서 흥행 참패한 '리얼'이 또 다시 조롱거리가 돼 버렸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김수현 주연이자 115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어 화제를 모았지만 엉성한 스토리와 어설픈 연출, 베드신 마케팅으로 논란만 키우며 최종 관객수 47만을 동원한 참패작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809101826972?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