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그 누가 카라를 친일로 내모나
기사입력 :[ 2012-08-28 10:00 ]
- 카라가 적(敵)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카라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던 걸까.
미니 앨범 쇼케이스에서 한 기자가 던진 낚시질에 상황은 일파만파가 되어버렸다.
일본에서 독도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그 질문은 그 자체가 함정이다.
당연하지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답했다면 그 후폭풍은 일본에서 날아올 것이 뻔했다.
그렇다고 이 당연한 사실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점에서 박지윤 아나운서가 기술적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게 한 것은 현명한 처사였다.
그런데 이렇게 되자 ‘카라가 독도 현안에 침묵했다’는 식으로 논란이 만들어졌다.
무슨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앨범 발표하는 자리에서 엉뚱한 질문에 가만히 있었다는 것만으로 생겨난 논란이다.
심지어 ‘카라의 침묵이 두고두고 아쉽다’는 식의 독도 발언을 강요하는 기사까지 나왔다.
이 정도면 아예 대놓고 논란을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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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구분 짓기와 논란 만들기는 기실 일본이 원하는 그대로이기도 하다.
굳이 우리 땅을 갖고 그게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독도를 분쟁지구화하려는 일본은 자꾸만 우리로 하여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굳이 외치도록 강요한다.
치졸한 짓이다.
국가가 나서서 문화적 취향까지 이리저리 뒤흔드는 행위는 마치 전쟁에서 국가적 이익과 무관한 무고한 아이들이나 아녀자들에게까지 총구를 들이미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어쨌든 이런 도발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독도를 호명해 애국자와 매국자를 가리려는 행태는 그 자체가 매국적인 행위임을 왜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