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들은 대부분 힘좋은(깡좋은) 사람으로 뽑습니다.
2000년대초까지만 해도 대부분 음반사를 조직폭력배가 운영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건달들이 매니저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조폭이 음반사와 나이트클럽을 동시 운영해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먹고 살았죠)
지금도 건달출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대형기획사는 사체과 출신으로 뽑습니다.
SM은 고내나 연대나 사체과 졸업생들이 매니저를 하는데, 사체과는 사체과입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언행이 건달이나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매니저들의 월급은 말안해도 모두가 알정도로 최저임금에 출퇴근이 보장 안되는 최악의 직종입니다.
연예계의 화려함이나,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없다면 여간해서는 선택하지 않을 직업입니다.
워낙 열악한 환경이나 보니,
매니저들중에는 담당 연예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고,
연예인의 지갑에 손을 대거나, 연예인의 물품을 빼돌려 몰래 판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걸그룹 담당 매니저들중,
걸그룹 멤버들에게 욕을 하거나 팬들에게 욕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형기획사도 평균 5명 정도의 연예인을 혼자서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안전장치나 관리인력이 없는 행사장에서, 차에서 행사무대까지 멤버들을 보호하며 이동하는 일을 합니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똘아이가 헤코지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멤버들에게는 팬이지만, 매니저는 다양한 경우를 생각해 주변모두를 경계해야 합니다.
매너있게 모든 상황에 대처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팬들이나 멤버에게 욕을하는 이런 상황의 근본적 원인은, 소속사가 멤버관리에 필요한 인건비를 최소화 하기 때문입니다.
한회 행사비를 4천만원 받는 걸그룹이나, 2백만원을 받는 댄스팀이나 관리인력은 똑같습니다.
매니저가 걸그룹멤버들에게 심하게 말을 하는 것은,
방송상에서 보여지는 것과 현실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에너지와 호기심 넘쳐나는 청소년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관리하는 상황에서 별별일이 다 발생합니다.
휴대전화를 금지해도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해 몰래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새벽에 탈출하거나, 심지어 활동기간에 용돈을 벌기위해 원조교제를 하는 멤버도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일반적인 청소년이라기 보다는 일진스러운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포를 줄수 있는 깡패학생주임같은 모습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요점은,
매니저 문제가 발생했을때 매니저 한명을 비판하지 말고,
매니지먼트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고, 필요 관리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하지 않는
근본적 문제의 원인인 '소속사를 비판해야 한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