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슈퍼모델 아시아'에 출연중인 한국인 참가자 김상인씨.
슈퍼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아시아(Asia's Next Top Model)'에서 한국인 출연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심사위원이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한국인 참가자 김상인씨(23)는 지난달 30일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광고사진 촬영중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바루의 임원 글렌 탄으로부터 눈길을 돌리는 듯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촬영 과제는 모델들이 '도전 슈퍼모델 아시아'의 후원기업인 일본 스바루자동차사의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 글렌 탄은 촬영 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심사 도중 김씨를 향해 F 욕설을 섞어가며 "네가 뭔데 나한테 눈알을 굴리냐. 내가 고객이라면 절대 너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함을 쳤다.
김씨가 눈물을 흘리며 허리를 굽혀 글렌 탄에게 '한국식'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가자 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로 소셜미디어가 들끓었다. 프로그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김씨를 옹호하는 댓글들이 봇물을 이뤘다.
한 시청자는 "몇 년간 도전 슈퍼모델의 애청자가 보기에 탄의 전문가답지 않고 저질적인 행동은 불필요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은 "네가 뭔데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소리를 지르냐. 내가 고객이라면 절대로 스바루 차는 사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논란이 커지자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샘 골레스타니는 "글렌은 제품의 광고에 내세울 모델을 선택하는데 있어 고객으로서의 시각을 제시해준다" 며 "패션산업, 모델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고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해명.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슈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의 아시아 버전인 이 프로그램은 홍콩 스타월드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