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식스틴2가 흥하더라도 시청률 1퍼 넘기 힘든 케이블 방송의 아이돌 팬덤 상대의 기획사 내부 오디션이라서 투표에 참가할만한 시청자층이 제한적일텐데 말이죠. 최대한으로 잡아도 득표 10만이 가능할지 의문인 수준이죠.
반면 프로듀스101 시즌 1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이미 투표에 익숙한 압도적인 시청자를 확보했던 대박 프로그램이었던 까닭에 소미의 고정 투표 지지층은 아마도 수십만 수준은 깔고 가지 않을까 싶구요. 류진의 경우도 믹스나인이 시청률이 낮기는 했지만 제왑 내부 오디션에 비하면 아마도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던 프로그램을 거친 경우라고 보이구요.
투표를 없애고 제왑 내부 전문가들의 평가만을 바탕으로 자체 오디션 과정을 중계하는 방법이 적절할 것 같기는 하지만 또 방송사나 기획사 입장에서는 문자투표를 통한 수익이나 팬덤 형성이라는 황금알을 포기할리 만무하구요.
걸그룹 서바이벌이라는 특성상 모든 연습생이 참가해서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드라마성을 보여주는 것이 베스트이기는 하지만 식스틴2의 경우 이렇듯 여러모로 기획상 세심한 설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미와 류진의 경우는 단순히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니라 제왑 내부 평가에서도 베스트를 다투는 실력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연습생들이 실력으로 유명세를 이긴다는 드라마를 만들기에도 쉽지 않은 경우이구요.
드라마로 치면 소미와 류진은 전개를 끝내고 절정과 결말을 보여주는 참가자가 되고 다른 연습생들은 발단과 전개과정을 쓰는데 바쁜 상황이 되는터라 경쟁구도 자체가 성립되지 않겠지요. 그렇기에 소미와 류진은 잠깐씩 출연은 시키더라도 다른 참가자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하는 경쟁자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미와 류진은 일단 걸그룹 멤버로서의 자리를 확정짓는 편이 다른 참가자들을 위한 더 나은 길이 아닐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