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걸그룹 트와이스는 여러모로 대한민국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우선은 성과다. 이번 앨범을 제외하고 2015년 10월 데뷔 이후 발표한 모든 활동곡이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넘어섰다. 음원 차트 정상은 물론이고 지난해에는 각종 음악 방송 12관왕에 올랐으며 이 성과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는 각종 ‘연말 시상식 대상 근접권 가수’로 분류된다.
그러나 더욱 대단한 것은 왕성한 활동력이다. 데뷔곡 ‘우아하게’와 이어진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등의 사이가 6개월 정도였을 뿐 그 이후 활동곡들의 기간은 채 3~4개월이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일본활동으로 트와이스의 시계는 더욱 바쁘게 간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팬들이 보고싶고 서운해할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V앱 라이브 등으로 촘촘히 간격을 채운다.
9인9색 멤버들의 청량한 매력 그리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안무를 동반한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그리고 꾸준한 소통을 앞세운 트와이스는 이번에는 ‘사랑을 글로 배운 소녀들’로 돌아왔다. 이들은 9일 발매되는 미니앨범 5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발매에 앞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왓 이즈 러브?’의 뮤직 비디오와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해 나온 ‘시그널(SIGNAL)’에 이어 다시 한 번 JYP의 수장 박진영과 함께 한 ‘왓 이즈 러브?’는 밝은 느낌의 업템포 댄스비트와 트랩을 넘나드는 리듬이 더해져 곡 안에서도 다채로운 변화가 돋보인다. 무대 역시도 ‘물음표 춤’ ‘궁금해 춤’ 등 쉽게 각인되는 안무로 상큼한 매력을 더했다. 또 한 번의 차트 점령이 예상되는 결과물이다. 그리고 뮤직 비디오 역시 <러브레터> <펄프픽션> <레옹> <라붐> <라라랜드> 등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각종 멜로영화를 패러디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재미를 준다.
멤버 나연은 “항상 저희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는데 올해 첫 컴백이라 부담감도 없지 않다”면서 “박진영PD님과 하는 두 번째 컴백인데다 오랜만에 국내 팬분들을 뵙는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들에게는 지난해 연말활동을 하고 단 4개월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긴 시간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쉼없이 앨범을 내면서 ‘열일(열심히 일)하는 걸그룹’이라는 호칭을 얻은데 대해 나연은 “기다려주시는 팬들이나 대중들의 기대 때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덜 힘든 것 같다”면서 “숙소에서나 해외를 가도 9명이서 활동하다보니 힘든 정도가 9분의 1로 나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지효 역시 “저희도 너무 스케줄이 힘들어 지칠 때도 있고 힘들다고 느끼는 날이 있는데 나이 들어서까지 사랑을 계속 받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 지금 상황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효는 이 발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받자 “지금 저희는 상상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사랑을 쭉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늘 있는데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전성기는 될 수 없겠지만 사랑받는 가수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소통’과 ‘건강’ 그리고 ‘멤버들 사이의 관계’를 주로 다지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결국 인기있는 노래는 인기있는 가수에게서 나온다. 팀의 매력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8연타속 안타’는 문제없을 듯하다. 트와이스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는 9일 오후 6시부터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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