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윤아시대’다.
중국 드라마 ‘무신조자룡’에 출연 중인 국민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사진)가 중국에서 송혜교와 전지현을 잇는 새로운 여성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등 남자배우들이 주도하는 중국 한류의 흐름에서 윤아의 성장은 눈여겨봐야 할 일로 평가된다.
윤아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은 드라마 시청률과 영상 조회수, 인기차트 등 수치로 잘 드러난다. 윤아가 주연한 후난위성TV 60부작 드라마 ‘무신조자룡’은 3일 첫 회부터 1.73%로 동 시간대 위성채널 시청률 1위에 올랐고, 22일엔 2%대를 돌파했다. 23일 방송분에선 2.38%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인기 프로그램의 기준은 1%로 통한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방영 24일 만에 아이치이, 텐센트, 소후, 망고TV 등 중국 각종 동영상 사이트의 누적 조회수 70억건을 넘어섰다. 또 ‘무신조자룡’ 방영 이후 중국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및 마케팅 전략 컨설팅업체 브이링크에이지(Vlinkage)가 조사해 발표하는 ‘인기 아티스트 순위’에서 송중기를 제치고 여러 차례 1위에 올랐다. 16일 공개된 ‘한국 드라마 종합 영향력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27일 발표한 인기 검색어 주간순위 여자배우 부문에선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작년 영화 ‘미인어’에 출연한 중국 여배우 임윤. 송혜교는 7위다.
‘무신조자룡’ 공동제작사인 킹조이의 김지우 대표는 “윤아는 한국의 숨겨진 보석 같은 배우로 중국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 시너지를 내면서 중국인들이 열광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중국에서 한국 스타가 하나의 작품으로 이 정도로 인지도를 높인 적은 없었다. 더욱이 기존 한국의 유명한 여배우들보다도 현재 검색 및 인기 순위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한국스타 매체지수 역대순위
중국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및 마케팅 전략 컨설팅 기관 브이링크에이지(Vlinkage)에서 집계하는 스타 매체지수
남배우 : 김수현(1위), 송중기, 이민호, 이종석, 박해진, 비(정지훈), 김우빈, 박시후, 장근석, 지창욱
여배우 : 임윤아(1위), 박신혜, 전지현, 송혜교, 김지원, 윤은혜, 유인나, 크리스탈(정수정), 박예진, 한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