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녀는 Hue라는 3인조보컬 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인디소속사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서 곡은 전혀 알려지지 못하고
그룹은 조용히 해체하게 된다.
이후 간간히 피쳐링이나 OST를 부르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바로 2년 후 2012년 발표 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해당 뮤비의 히로인으로 등장했던 그녀는 대중에게 미약하게나마 존재감을 알리게 된다.
데뷔가 가깝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와는 달리
그녀의 소속사인 청춘뮤직은 데뷔를 꿈꾸는 그녀를 지원해줄 여력이 없었다.
<버스커버스커>가 컴백하고 이어서 <허니지>가 데뷔하면서
그녀의 데뷔는 그렇게 뒤로 계속 밀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다시 2년이 흐르고
무명의 연습생이였던 그녀에게 우연하게도 찾아오게 된 기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히든싱어3-태연편이였다.
오디션도 태연의 <들리나요>를 선곡할정도로 태연을 동경했던 그녀는
방송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내비칠 기회를 얻게되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최종 탑3까지 오르며 잠시나마 화제에 오르게 된다.
이후 소속사는 태연의 <들리나요>의 커버영상을 올리게 되고
연습생치고 상당히 높은 조회수 8만까지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데뷔소식은 여전히 감감무소식.
간간히 다른 가수의 커버 영상만 올라올 뿐이였다.
그녀의 데뷔는 또 다시 안개 속 오리무중이였다.
그렇게 또다시 1년이 흐르게 된다.
그렇게 기약없이 연습생으로의 세월이 지나가고
드디어 그녀에게도 데뷔의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엠넷에서 주관하는 대국민 오디션 <프로듀스 101>
사실 그녀의 나이는 계속 된 데뷔의 무산으로 인해서 26세라는
아이돌치고 상당히 많은 나이가 되어 있었다.
그녀 역시 그걸 알고 있었고
본인의 각오나 지인들의 글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프로듀스101이 정말 데뷔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절한 기대와는 달리 그녀의 단독분량은
모두 합쳐서 10초. 그마저도 1화에 박소연과 대화한 것이 전부였다.
단독경연은 생략되었고 그녀의 대사는 찾아보기가 힘들정도였다.
춤,노래,외모 모든 것이 준수했지만 특정부분이 돋보이지 못했고
여기에 흙수저 기획사의 태생적인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이를 보여주듯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더 절망적인 것은
<푸쉬푸쉬> 조별경연에서
크게 실수없이 메인보컬 롤로 곡을 잘 불렀음에도 같은 조내 최저 득표인 22표를 기록하는 등
그녀의 전망은 암울하기만 했다.
그녀 역시 발표 전날
자신의 페북과 인스타에 자신의 탈락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의 마지막 도전은 그렇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그녀는 마지노선 바로 앞앞인 59위 턱걸이로 간신히 생존하게 된다.
그녀 역시 본인의 생존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 그 간절함에 하늘이 한번 더 기회를 준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시 주어진 2차 기회에서
그녀의 곡 선택은 허각&존박의 <MY BEST>
말이 선택이지 59위였던 그녀는
랩 2곡과 보컬 1곡중 선택해야만 했기 때문에
선택보다는 강제배정에 가까웠었다.
그렇게 <MY BEST>조에 서브보컬을 맡게 된 강시라.
하지만 메인보컬이였던 김연경의 부진과
강시라의 능력을 알아본 제아의 판단으로
결국 메인보컬 자리를 맡게 되는 기회를 얻는다.
제아 역시 여러번의 데뷔무산 과 무명의 세월이 길었던만큼 자신의 과거와 똑같았던 강시라의 능력을
알아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59등으로 생존했을 때도 울지않았던 그녀가 결국 1위를 차지하고 눈물을 흘렸다.
아마 이 눈물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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