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출국 명령이 떨어진 에이미가 한국을 떠나며 마지막 인터뷰를 남겼다. 30일 한국을 떠날 예정 구설수의 연속과 데뷔 초 부터 꼬리표처럼 붙은 '부잣집 딸' 이미지, '미국인 에이미'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한국을 떠나는 에이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가운 상태.
- 현재 출국 준비는 어디까지 됐나.
"짐은 어느정도 쌌지만, 무엇을 챙겨갈지 아직까지 막막하다. 고마운분들, 친했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사정상 두루 만나뵙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 출국 일정이 확정됐나.
"30일 미국 LA로 떠난다. 사실 중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외국인은 일단 해당 국적(미국)으로 떠나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미국령 괌쪽으로 확정했다가, 다소 문제가 생겨서 얼마전 LA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곧 원래 목적지 였던 중국으로 향해서 정착할 예정이다."
- 미국으로 갔다가 중국으로 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부모님이 계신 한국에서 멀리 떠나지 않으려고 아시아권을 염두하고 있다. 나를 보러 찾아오실 부모님에게도 미국은 너무나 멀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신 부모님을 더 이상 힘들게하고 싶지 않다. 북경 또는 심천을 생각하고 있다."
- 중국어를 할줄 아나.
"중국어도 전혀 모르고, 그곳 생활 환경이나 삶의 방식도 거의 알지 못한다. 언어부터 조금씩 배울 생각이다. 분명한것은 나눔과 봉사의 방식으로 한국에 보답하고 싶다는 점이다. 나도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됐다. 이제는 한국을 떠나게된 만큼 '언론 플레이'로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내가 반성하며 느낀 점과 깨달음이 쓰일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국에서 특별한 계획이 있나.
"중국의 한 방송과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국의 '마리텔'과 비슷한 포맷인데, 내 개인 방송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안에 여러가지 콘텐트를 보여드리는 방송이 될것 같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여러나라로 방송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방송이 최종단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100% 확실하지는 않다. 어쨋든 일단 충실하게 방송에 임한 후에, 점차 중국어를 공부해서 최종적으로는 연기에 도전하려고 한다.
- 중국에서의 활동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도전은 '인기'나 '돈'이 목적이 아니다. 사실 내 화제성만을 이용하려는 중국쪽 방송 제의도 벌써 있었지만 거절했다. 나는 '슈퍼스타'가 아니다. 누구처럼 거창한 '중국 진출'과도 거리가 멀다.
나는 그저 부모님과 한국의 팬들에게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고,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은 후, 먼 미래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허락'을 받고 싶을 뿐이다. 그동안 실망만 안겨드리고 안좋은 모습만 보여드렸기 때문에 꼭 다시 일어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