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이 미국 ABC방송 드라마 ‘미스트리스’ 4번째 시리즈의 주연을 꿰찼다.
지난 9월 ‘미스트리스’시즌3를 마친 제작사는 내년에 방송되는 시즌4 주연으로 김윤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윤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10일 “이미 출연 제안을 승낙했다”며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진은 지난해 시즌 1,2의 주인공이었던 할리우드 톱스타 알리사 밀라노가 하차한 후 자연스럽게 주연급으로 도약했다. 그의 활약으로 ‘미스트리스’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두는 등 반응이 뜨겁자 ABC는 일찌감치 김윤진에게 시즌4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드라마의 인물 소개란에 한국 배우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김윤진이 처음이다.
그에 대한 대우도 달라졌다. 2004년 ABC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김윤진은 2010년 마지막 시즌에 출연하며 회당 약 2억 원의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비중이 더 커진 ‘미스트리스’ 시즌4에서는 회당 최소 4억 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수준도 달라진다. 촬영 중 김윤진을 위한 개인 트레일러가 제공되고 한국인인 그의 식성에 맞는 음식을 요청할 수 있다. 미국 에이전트 관계자는 “드라마를 100% 사전 제작하는 미국에서는 주연배우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건강 및 안전 등의 모든 복지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윤진은 올해 초 1426만 관객을 모은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해 국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미국에서도 낭보를 전하며 한미 양국에서 모두 주연급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여배우가 됐다. 최근에는 미국 LA에서 열린 한류 행사에 참여해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만나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윤진이 연말에 잠시 귀국했다가 ‘미스트리스’ 시즌4 촬영을 앞두고 다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