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카라 사태랑 본질적으로 같은 이야기임. 당시 카라는 일본에서 의외의 높은 반응이 왔음.
SM이 예전에 다른 기획사를 압도할 정도로 커진 이유가, 보아를 AVEX에 위탁해서 일본활동으로
일본 엔화를 들여왔기 때문임. 당시 일본머니의 자본력은 지금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그런데, SM이 그런 기반하에 소녀시대를 체계적으로 일본 데뷔시키려 했지만,
일본쪽에서는 오히려 홍보가 약했던 카라를 더 선호했음. 아시겠지만,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 컨셉인
소녀시대 보다는 남성에게 친근감,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했던 카라가 일본 취향에 더 맞았기 때문임.
일본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돌 문화가 어떤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가능할 거임.
카라 사장은 일본 시장이 열리려는 그 순간, 뇌출혈로 쓰러졌고, DSP는 사장의 후처와 그 친척들이
장악하게 됨. 물론 사장의 후처는 엔터에 대한 것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음.
그렇게 되자, 카라가 일본에서 돈이 된다고 생각했던 여러사람들이 카라 멤버와 가족들을 회유하여
DSP로부터 탈퇴하여 자신들이 운영하려고 했음. 구체적으로는 한승연, 니콜, 강지영 쪽이었고,
박규리는 처음부터 탈퇴 반대입장이었고, 중간에서 흔들렸던 구하라는 여론을 보고, 탈퇴 반대로
돌아섰음.
이렇게 된데에는 유능한 사장이 쓰러지고, DSP의 운영이 비전문가들에 의해 돌아갈 상황이 되어
제대로된 일본 활동 지원을 받을수 있을까라는 카라 멤버와 가족들의 불안도 있었고,
카라만 DSP로부터 데려올수 있으면, 카라를 이용해 일본 활동으로 엄청난 돈을 벌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주변인들의 유혹도 있었음. (당시 추측으로는 이 자금의 출처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쪽과 관련이 있을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이상의 진실은 당사자만 알수있을듯.)
돌아가는 걸 봤을때, 피프티피프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봄.
다만, 이 자금의 출처가 미국의 워너 사일 것이다. 일본 자본이 아니라, 미국 자본이라는 차이뿐.
위약금을 주고 어트렉트로 부터 떼어내면, (물론 그 돈은 미국 회사가 대줄 것이고)
안 피디라는 그 실무자가 관리하고, 워너 사는 피프티피프티를 그들 현지 인맥을 통해
미국에서 유명하게 뜨도록 각종 방송에 꼽아주고 굴리고, 그래서 그 이득을
안피디, 워너사,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나눠 갖자는게 이 이야기의 핵심일듯.
이렇게 되면 안되는 이유는,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한국 중소기획사들은
좋은 아이돌을 어렵게 만들어내도, 더 자본력이 큰 회사가 위약금만 던져주고
데려갈수 있다면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하이브, JYP처럼 일부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기획사는 몰락을 피할수가 없음. 그럴 경우, 한국의 대형기획사 위주의 엔터가
더 편향적으로 쏠려서 K팝 발전을 위한 건전한 경쟁 구도 자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