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이란 대사관이 주최한 이란 전통 행사에 참석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이영애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노루즈(NOWRUZ)' 행사에 공식 초청. 노루즈는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란의 가장 큰 명절로 매년 양력 3월21일을 신년의 시작으로 본다. 이란 대사관 측은 "이란의 중요한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이란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류스타인 이영애를 초청했다 어려운 발걸음일 텐데 흔쾌히 응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회장 입구부터 그를 보기 위해 몰린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 이영애는 미리 마련된 좌석까지 닿는 데만 10분 넘게 소요. 한국 청소년들의 태권도 시범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이영애는 "'대장금'이 첫 선을 보인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양굼('대장금'의 이란식 표현)'을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이란 국민들께 무척 감사하고, 새해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서 기쁘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영애는 이란에서 유명하며 인기도 대단하다. 양국 간 문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자리를 빛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애 측은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란 교민들과 가까이서 만나는 귀한 자리이기 때문에 경호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그 동안 정식 초청에 응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란 교민들과 가까이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2006년 사극 '대장금'이 이란 '궁궐 속 보석'이란 제목으로 방송 큰 인기를 누렸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집계에 따르면 '대장금'의 평균 시청률은 57%, 최고 시청률은 90%에 육박. 이슬람교 금식 기간인 라마단 중 밥을 굵어도 '대장금'은 거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현재 이영애는 '꽃보다 남자' 등을 만든 그룹에이트가 제작하는 '신사임당'(가제) 출연을 검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