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사전 심의로 전 세계 정평이 난 중국 영화계가 청소년관람불가 스파이 액션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 매튜 본 감독)의 배급을 허용. 그 내막에는 국내 관객들의 반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
'킹스맨' 측 관계자는 9일 TV리포트를 통해 "사실 '킹스맨'의 중국 개봉은 불가능한 일. 중국은 한국과 달리 영화 등급제도가 없어 전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는 수위의 영화만이 개봉할 수 있는데 이례적으로 '킹스맨'의 배급을 허용한 것" "이 같은 중국 영화계의 움직임은 모두 한국 흥행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북미를 제외하고 전 세계 흥행 2위를 차지한 국내 시장에서 '킹스맨'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을 감안해 중국 시장이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의 영화 관람 수준이 높다는 중국 현지의 판단에 '킹스맨'의 개봉을 허락한 것. 심의상 파격적인 장면이 편집되겠지만 그래도 개봉 자체가 중국 영화계에는 의미있는 행보다"고 귀띔.
'킹스맨'은 지난 1일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국내에서 2538만불(한화 약 278억)을 거두며 북미에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익 2위로 등극. 이는 '킹스맨'의 제작국가인 영국보다 약 476만달러 앞선 수치 '킹스맨'의 전 세계 흥행 수익인 약 2억1000만달러의 10%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