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나 전문가의 평가는 갠관적인 기준이라기 보단 그냥 참고 정도만 해야죠. 그들이 평가한건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100만장은 팔리겠다" 같은 흥행성을 얘기한것이 아니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한 평론가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진단하기도 하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흥행성은 그런 부분에서 확신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겠죠. 그럼에도 긍정적인 평도 많았고...
제가 어떤 여자를 이쁘다고 평가했을때 그것이 반드시 미스코리아 진에 해당하는 정도라고 단언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제가 그동안의 경험과 나름의 기준으로 보기에 예쁘다는 거지...음악이나 예술이 특별하지만 특별할것도 없는게 그런 부분이죠. 얼마나 경건하고 아름답게 포장하고 표현하느냐에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가 길가다가 마주치는 예쁜 여자 볼때 드는 감정이랑 다를 바가 없어요. 연애도사든 여자박사든 모태솔로든 나름의 느낌과 감정은 생기기 나름인데 예술이란 그런 것이죠.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거나 자신의 특이한 기호나 습관으로 인해 달라지거나 자신의 현재 감정상태로 인해 달라질 수도 있는 거에요. 전문가라고 뭐가 다른가 싶지만 사실 그 방면으로 그저 경험이 많을 뿐이죠.
평론가와 대중간의 괴리를 말씀하시기도 하는데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사랑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치 모든 대중들이 서태지의 음악과 활동에 호응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하고, 또한 그 당시 평가를 했던 사람들도 대중에게 무시되던 인물들이 아님을 생각하셔야죠.
저는 그 당시에 어려서 기억도 안나고 본방으로 본적도 없고 저런 방송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었는데요.(저런 방송이 있었다는 걸 안지는 오래됐지만)
저 당시 평론가(평가단)들의 평이나 요즘 오디션 프로의 심사나 비슷한 관점으로 접근해야지 전문가라고 다 옳은 말만하고 100% 선견지명을 갖출 수는 없는 거죠. 그리고 예술에서 옳고 그름이 어딧나요.
한때 음치가수라고 이재수(맞나?) 그런 사람 노래도 재미? 감동? 무슨 관점이든 사랑받기도 하는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별 의미 없이 끄적거린 꼬맹이의 낙서가 누군가에게는 큰 감명을 주는 작품이 될 수도 있는거죠.
방송이다 보니까 무슨 점수제를 도입했겠지만 사실 평점이란건 축구도 그렇지만 그냥 참고로 생각해야죠. 코멘트가 중요하죠. (참신하고 좋았다 평점 7점. 과 열심히 했지만 서투른 실수가 있었다 7점의 차이 처럼)
이렇게 길게 적었지만 결론은 그냥 그려러니 해야할 부분이라는 거죠. 지금 평론가의 평론을 대하는 태도나 평론에 대한 평가도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엇갈리잖아요.
특종TV연예 그거 뒷얘기 나왔는데 실상은 심사위원들이 좋은소리들도 했는데 편집들됐고..
그때가 첫회였는데 원래 컨셉자체가 해외처럼 이번에 나온 앨범을 들어보고 악평하는 컨셉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편에서 왜 가수 불러놓고 안좋은 소리 하냐면 비난이 많아서 2회부터 그냥 무조건 좋은말만 하는걸로 원래 취지랑 틀리게 바뀌었다고 하죠
위에 지미페이지님 글이 맞습니다.
당시 양인자 선생님은 서태지의 '난 알아요' 에 대해 수긍할 만한 코멘트를 하셨지, 결코 혹평은 하지 않았어요.
유투브에서 '서태지 데뷔' 로 검색만 해도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다시 볼 수 있는데
방송을 보지도 않은 분들이 왜 이런저런 작문들을 하시는지..
팬 입장에서도 양인자 선생님 말씀에는 공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 방송 이후로 서태지가 너무 떠버려서.. 사람들이 당시 상황을 너무 과장되게 해석하고 기억하게 된 거지요.
하광훈, 전영록, 양인자 세 분 모두 당시 가요씬의 최고 인재들이었습니다.
신인이었던 서태지한테 살짝 쓴소리 좀 했다고 함부로 비난당할 만한 분들이 아니예요.
서태지가 한국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혁명의 아이콘으로까지 추앙받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영원히 고통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 저 세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