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사진)이 관계당국의 거듭된 “불가” 방침에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입국 허가를 또 다시 요구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만,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면서 ‘생떼’로까지 비치고 있다.
유승준은 27일 아프리카TV에서 “자식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입국 시도를 계속하겠다”며 병무청과 법무부를 향해 “선처만 해주면 내일이라도 입대하겠다”고 읍소했다. 이에 병무청은 “미국인은 법적으로 입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입국 금지 해제나 국적 회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19일 “지난해 입대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는 자신의 말에 병무청이 “어떤 문의도 없었다”는 반박을 내놓은 뒤 불거진 거짓말 논란에 대해 유승준은 “작년 7월 지인을 통해 육군 소장과 통화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입대 의지가 있었다면 병무청에 문의해야지, 육군 소장에게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소모적 논쟁은 그만하자.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
입국 시도가 연예활동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한국인의 혈통으로, 아이들에게 조국을 설명해주고 유승준이란 이름을 준 한국 땅을 보여주는 건 의무다”면서 “아버지로서 떳떳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실패한 인생이다. 아이들과 당당히 한국 땅을 밟고 싶은 것 뿐” 하지만 유승준의 끝인사 직후 꺼진 화면과 함께 욕설이 포함된 대화가 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승준의 목소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송 주체측은 “스태프간 대화가 전달된 것 같다”고 밝혔다.